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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벽돌 건축물’ 성수동…세계서 가장 멋진 동네로 우뚝
사회

‘붉은 벽돌 건축물’ 성수동…세계서 가장 멋진 동네로 우뚝

유벼리 기자
입력
수정2024.11.26 00:10
성수동 ‘붉은 벽돌 건축물’이 조성된 모습 (출처 = 성동구)
▲성수동 ‘붉은 벽돌 건축물’이 조성된 모습 (출처 = 성동구)

(시사1 = 유벼리 기자) 서울 성동구는 서울의 핫플레이스 성수동이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4위에 선정됐다.

 

지난 25일 영국의 유명 여행문화‧잡지 ‘타임아웃’은 올해 ‘세계에서 가장 멋진 동네’ 38곳을 선정했으며, 성수동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고 밝혔다.

 

성수동을 한때 가죽, 인쇄, 제화 산업의 중심지였다가 서울의 가장 창조적인 동네 중 하나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했으며, ‘서울의 부르클린’으로 불리는 성수동에는 붉은 벽돌로 된 창고와 오래된 공장, 컨테이너가 많이 있는데 이제는 최신 유행하는 카페와 갤러리들이 자리했다고 전했다.

 

성수동은 한때 노후한 제조업 공장이 밀집된 지역이었으나 성동구는 일대를 개발하는 대신, 도시재생사업과 젠트리피케이션 방지 정책을 추진하여 지속가능한발전을 이끌고 있다. 덕분에 오래된 공장, 창고들이 젊은 예술가와 기업인들에 의해 복합문화시설, 카페 등으로 바뀌며 이른바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게 됐다.

 

특히 1970~80년대에 지어진 붉은 벽돌공장과 창고, 붉은 벽돌 주택의 역사, 문화적 가치를 보전해 가고 있다. 구는 2017년 7월 「붉은벽돌 건축물 보전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붉은벽돌 건축물의 보전과 지원을 위한 제도적 틀을 마련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숲 북측 아틀리에길 주변의 건축물 약 30곳을 대상으로 붉은벽돌 건축물 지원 시범사업을 시행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붉은 벽돌 건축물’은 성수동의 새로운 도시경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에는 뚝섬역 남측 일대 약 28,000㎡를 ‘붉은벽돌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추가 지정했다. 향후, 기존 시범 사업지였던 서울숲 북측 아틀리에길 일대에서 방송통신대 일대, 성수역 주변 카페거리까지를 '붉은벽돌 건축물 밀집 지역'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5월에는 성수동 붉은 벽돌 거리에 글로벌 패션 브랜드 키스(KITH) ‘한국 1호점’이 들어섰다. 아시아 최초 카페, 브런치 바를 접목한 편집숍으로 매장 외관은 성수동의 특색을 고스란히 담은 붉은 벽돌로 조성됐다.

 

뿐만 아니라, 유니콘 기업 무신사가 성수동으로 본사를 이전하여 인근에 순차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열고 있으며, 해외 명품 브랜드부터 갤러리, 패션 플랫폼 기업 등 트렌드를 선도하는 패션 업체들도 성수동에 대거 몰리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다양성을 추구하는 소비자 수요와 맞물려 지역경제 활성화의 기반이 되고 있다.

 

성수동만의 독특한 도시문화 경관을 보존하고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은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로 이어져, 지난 9월 ‘제10회 대한민국 고효율‧친환경 주거 및 건축기자재 대상’에서 산업통상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유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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