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윤 대통령 비호말라"
제106차 촛불대행진 집회
“윤석열 비호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한국 국민 무시하는 미국을 규탄한다.”
7일 오후 6시 서울시청-숭례문 대로에서 열린 ‘윤석열 탄핵·김건희 특검, 촛불대행진 ‘자화자찬에 나라는 붕괴, 윤석열 탄핵하자’라는 주제로 106차 집회가 열렸다.
이날 극단 ‘경험과 상상' 소속 배우 유정숙은 106차 촛불집회 격문을 낭독했다. 격문을 통해 “죽지 않아도 될 목숨들이 너로 인해 매일 죽어 나가고 있다”며 “이토록 숨 가쁜 국민들 앞에서 너는 매일 매일 태평한가, 권력에 환각에 빠져 아주 신이 났구나”라고 밝혔다.
이어 “국민에게는 반국가세력 협박을 던져 놓고 우리의 국회를 무시로 일관했다”며 “미국 상정 모시고 축하파티, 일본 총리 퇴임잔치, 꼭 닮은 호위무사들 세워 거느리고, 총구는 국민에게 조준한 채 학살을 예비한 너“라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날 발언을 한 서울강북촛불행동 권오민 대표는 “윤석열을 하루라도 탄핵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 국민의 뜻”이라며 “미국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호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이어 “사상 최대 세수적자에 나라경제가 무너져 가는데,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은행에서 한국 경제성장이 개발도상국의 필독서라며 뜬금없이 윤석열 정권의 경제 정책에 대해 찬사를 보냈다”며 “도대체 미국은 왜 윤석열을 도와주는 걸까요,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국익이 아니라 미국과 일본의 국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받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진행자 김지선 씨는 “의료대란으로 국가 비상사태나 다름없는 상황에서 병원에서 헌신하고 고생해준 우리 의사 선생들, 간호사 선생들, 의료계 노동자 분들이 있다”라며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무대로 나와 의료현장의 심각한 상황을 얘기한 정형준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올 2월 윤석열 정부가 의사 2천명 증원을 말했다, 하지만 어려운 상황을 알면서도 7개월 동안 정부가 아무런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 이유에 대해 그는 “윤석열 정부는 의사를 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의사증원에 반발하는 의사들을 때려 잡아가지고, 전공의를 때려잡아서 그걸로 정치적 이익만 얻으려고 했기 때문”이라며 “윤석열 정부가 국민의 목소리를 듣지 않는 것이 한 두가지가 아니지만, 이번 정부가 일으킨 의료대란은 국민의 목숨이 걸려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의료붕괴 현장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전공의들이 병원을 이탈하면서 응급실 중환자실 등 모든 의료기관에, 특히나 3급 종합병원이라고 불리는 대형병원에 의사 노동이 부족하다”며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대안은 ‘경증환자는 응급실 오지말라’고, 본인 부담금을 무려 90%나 올리겠다고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희가 응급실을 갈 때 경증인지 중증인지 어떻게 아냐”며 “응급실에 가는 경우는 본인이 응급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구본기 촛불행동 공동대표는 ‘윤석열 탄핵 범국민운동 100일’ 상황에 대해 보고했다.
촛불행동은 정기국회가 개원한 지난 9월 2일부터 윤석열 탄핵을 위한 100일 범국민 총력운동에 돌입했다. 지난 2일 국회소통관에서 100일 범국민 총력 선포기자회견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윤석열 탄핵을 위한 행동과 결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106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는 ‘기시다-윤석열 현수막 찢기’ 퍼포먼스가 선보였다.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나고 거리행진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