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 재산 108억 8800만원 신고
검사임관 전 음주운전으로 벌금 70만원
(시사1 = 박은미 기자)심우정 검찰총장 후보자가 본인과 배우자, 자녀 명의로 총 108억8800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또 검사로 임관하기 전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회 자료에는 심 후보자가 1995년 5월 서울 서초경찰서에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된 사실이 기재됐다. 당시 심 후보자는 사법연수원생 신분이었다.
심 후보자는 음주운전에 관련 같은 해 8월 서울중앙지법에서 벌금 70만원의 약식 명령을 받았다. 2019년 개정되기 전 도로교통법은 알코올농도가 0.05% 이상 0.1% 미만일 경우 6개월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했다.
심 후보자는 같은 해 12월 2일 김영삼 대통령이 '일반 사면령'을 공포하면서 도로교통법 위반를 사면받아 2000년 정상적으로 검사로 임관됐다.
심 후보자는 본인 명의 재산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지분 50%(약 10억3000원)와 2017년식 제네시스 G80(3778CC), 예금(약 3억6300만원), 증권(420만원) 등 14억 2200만원 규모다.
심 후보자의 배우자 재산은 92억7928만원으로 아크로비스타 아파트 지분 50%와 대전과 부산, 경남 거창 등지에 약 23억원 규모의 토지와 건물, 상가 등을 소유하고 있다.
배우자의 예금은 (32억1106만원)과 증권(26억3723만원), 2017년식 제네시스 G80(3342CC), 골프회원권(4600만원) 등도 신고했다. 이 가운데 예금과 증권도 일부 상속 재산으로 전해졌다.
자녀들에 대한 재산도 신고했다. 딸은 5582만원을 신고했고, 아들은 1억2343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아들이 보유한 자산은 대부분 주식이다.
특히 심후보자는 "그 이후 지금까지 몸가짐을 바르게 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공직자로서 처신에 더욱 주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심 후보의 배우자 재산 중 아파트를 재외하면 대부분을 부친으로부터 상속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친은 고 김충경 동아연필 회장이다.
한편, 후보자의 부친인 심대평 전 충남도지사와 모친 안명옥 여사는 독립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재산공개를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