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역 인근 주점 남여 공용 화장실에서 벌어진 '묻지마 살인' 사건에 따른 재발을 방지코자 정부가 늘릴 예정인 공중화장실의 13%는 남녀공용인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행정자치부가 운영하는 공공데이터포털에 공개된 전국공중화장실표준데이터에 따르면 122개 시군구의 공중화장실은 모두 1만2천875곳으로, 이 가운데 남녀 칸이 분리되지 않은 곳은 1천724개(13.4%)다. 공중화장실 등에 관한 법률은 "공중화장실 등은 남녀 화장실을 구분해야 하며 여성화장실의 대변기 수는 남성화장실의 대·소변기 수의 합 이상이 되도록 설치해야 한다"고 규정했다. 따라서 남녀 공용으로 운용되는 공중화장실은 현행 법률에 어긋난다. 행자부 관계자는 "공중화장실법이 제정된 2004년 이전에 지어진 화장실에는 소급 적용되지 않아 남녀 공용 화장실이 모두 불법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자체장이 민간 화장실 가운데 공중화장실로 지정하는 '개방화장실'은 공중화장실 법령에서 규정한 지정기준에 못 미치더라도 지정된 사례가 있었다. 개방화장실로 지정된 서울 종로구의 한옥을 개조한 모 개인박물관 화장실은 가정집 화장실 구조로 남녀 공용으로 사용된다. 이 화장실은
최근 가습기 살균제 및 공기정화제 등 화학제품 전반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자 환경부는 생물을 죽이거나 억제하는 기능을 하는 화학물질인 ‘살생물제’가 들어간 화학제품 사용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8000여 개 기업으로부터 관련 제품의 전체 성분 자료를 건네받기로 했다. 조사 대상은 방향제·탈취제·합성세제·표백제 등 ‘위해우려제품’ 15종으로, 실생활에서 널리 쓰이면서도 위해성 우려가 크다는 판단에 따라 환경부가 지난해 4월 산업부로부터 관리권을 넘겨받았다. 홍정섭 환경부 화학물질정책과장은 24일 “위해우려제품을 제조·수입하는 8000여 개 기업에 다음달 중 살생물제 등 관련 정보를 제출받을 예정”이라며 “많이 쓰이거나 위해 우려가 높은 살생물제는 올 하반기 위해성 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가 받기로 한 정보는 제품에 함유된 전체 성분과 함량, 성분별 기능 등이다. 환경부는 특히 스프레이형 방향제와 탈취제를 제조·수입하는 기업들과는 안전관리협약을 맺고 하반기 중 해당 성분 자료를 제출받기로 했다. 이를 위해 25일 생활화학제품을 생산·수입하는 80여 개 업체와 대형마트 등 10여 개 유통사 관계자를 불러 설명회를 열기로 했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원장 강경환)은 전통공예 속에 나타난 꽃을 주제로 선보이는 특별전 「장인이 피워 낸 꽃」을 오는 27일부터 8월 31일까지 국립무형유산원(전라북도 전주시) 누리마루 2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 이번 특별전은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영산재(靈山齋) 등 종교의례의 제단을 화려하게 꾸미는 종이꽃과 꽃을 소재로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가 제작한 각종 공예품 등을 한자리에 모아, 한국 문화에서 꽃으로 표현된 다양한 시대적 상징과 전통 공예기술의 정수를 소개한다. 특히, 전통공예품을 종목별, 기법별로 단순히 나열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꽃’을 주제로 전통공예와 가화 전통이 갖는 문화적인 상징 의미를 녹여낸 전시연출은 우리 삶의 전통적 소망과 이상 그리고 내세관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아울러 기간 중 매주 토요일 오후 3시에는 8세 이상 어린이(15명)를 대상으로 특별전 전시해설과 함께 전승자가 직접 공예 제작방법을 가르쳐주는 체험교육 ‘내가 피워 낸 꽃’이 무료로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www.nihc.go.kr)에서 사전접수하며,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특별전 「장인이 피
▲ <자료사진> 지난달 13일 제20대 총선을 치른 지 한달여 만에 100여명의 당선인 및 측근이 수사 대상에 올라 19대 보다는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상당수의 당선인은 당선무효가 될 가능성마저 제기돼 정치권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0대 국회 개원일은 이달 30일이다. 검찰과 경찰은 개원 이후에도 강도높은 선거사범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25일 법조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검·경이 선거법 위반으로 수사 중인 20대 총선 당선인은 100여명에 이른다. 이미 일부 당선인을 직접 겨냥한 수사가 곳곳에서 진행돼 여러 명의 '금배지'가 위태롭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선인이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선거비용 위반) 위반으로 징역 또는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당선무효가 된다. 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또는 당선인의 직계 존·비속 및 배우자가 선거법 위반이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징역 또는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아도 당선이 무효다. 최근 검찰 수사로 주목을 받는 정치인은 국민의당 박준영 당선인(전남 영암·무안·신안)이다. 박 당선인은 공천을 대가로 신민당 시절 전 사무총장 김모(64)씨로부터 3억5천만원 상당을 제공받은
20대 국회 첫 국회의장 자리를 야당이 맡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부의장직을 둘러싼 새누리당 중진 의원들의 치열한 물밑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24일 여야에 따르면 20대 원구성 협상에서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기싸움이 이어지고 있지만, 국회의장은 야당이 맡는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다.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이 야당에 운영위원장,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등 핵심 보직을 양보하면 국회의장을 새누리당에 양보할 수 있다"(우상호 원내대표)는 입장이다. 캐스팅보트인 국민의당 역시 "국회의장을 1당이 맡는 것이 원칙이지만 상임위원장 배분에 따라 의장을 새누리당이 맡을 수 있다"(박지원 원내대표)라는 가능성을 충분히 열어두고 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원구성 협상에서 단순히 우위를 점하기 위해 탈당·무소속 당선인들을 복당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처지다. 복당 문제로 인해 불거질 여권 권력 전쟁이 현재로서는 부담스럽다는 입장이다. 이런 사정 속에서 새누리당 소속 국회 부의장이 안게 될 역할과 부담이 이전보다 커졌다. 이제까지 부의장은 명예직 성격이 짙었다면, 여소야대의 20대 국회에서는 두 야당을 상대로 협상을 하는 중요한 역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손문기)는 민원인의 편의를 위해 행정자치부가 운영하는 정부민원포털 ‘민원24’를 통해 전 세계 어디에서나 영상으로 상담할 수 있는 ‘정부3.0 원격영상 민원상담’ 서비스를 오는 5월 25일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는 기존과는 달리 자료 뿐 아니라 동영상까지 공유가 가능하며, 각기 다른 장소에서 인원 제한없이 동시에 원격 영상 상담을 할 수 있다. 또한 인터넷을 이용하기 어려운 민원인의 경우에도 서울, 광주, 제주 3개 시‧도에 소재한 10개 구청 민원실에 설치된 PC를 통해 상담할 수 있으며, 전국 시도 구청으로 점차 확대·운영한다. 이번 서비스는 그동안 원격 상담을 위해서는 시스템이 갖추어진 장소를 직접 방문해야 하는 민원인의 불편을 감소하기 위한 것이다. 식약처는 이번 ‘정부3.0 원격영상 민원상담’을 통해 민원 상담을 위한 이동 시간 및 비용을 감소시켜 민원인의 업무 효율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상담사례1) 미국에 소재한 다국적 제약기업 M사는 미국, 우리나라 등지에서 글로벌 임상시험을 실시하려고 계획 중에 있다. 미국 본사 담당자는 국내 현지 법인 담당자와 함께 식
과일을 먹을 때 껍질에 남은 농약이 걱정된다면 중성세제를 푼 물에 담근 뒤 헹구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2014년 11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유통 중 감귤류, 바나나 등 열대 과일류, 키위, 사과 등 과일류 14품목 236건에 대해 잔류농약을 검사한 결과 모두 기준 이내였다고 밝혔다. 또한 과일 껍질과 과육을 분리해 검사한 결과 껍질을 벗겨낸 과육에서는 농약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껍질을 제거하면 더욱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과일 껍질의 잔류 농약을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도 알아보고자 감귤류를 대상으로 물, 2%의 베이킹 소다, 0.2%의 중성세제를 이용해 세척효과를 비교해보았다. 각각의 용액에 감귤류를 5분간 담근 후 흐르는 물로 30초 이상 세척해 잔류농약을 비교한 결과 0.2% 중성 세제가 43.6%로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 보건환경연구원장은 “건강을 위해서는 채소, 과일 섭취가 권장되고 최근 망고, 바나나 등의 열대과일 소비도 많아 과일의 안전한 섭취를 위해 이번 조사를 시도했다”며 “과일은 대체로 잔류 농약 기준을 초과하지 않지만 더욱 안전하게 섭취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올해 우리나라의 수출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에 경제성장률을 다시 2%대로 내려잡으면서 한국경제가 저성장 구조가 고착화되는 것인가 하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다. KDI는 24일 내놓은 '2016 상반기 경제전망'에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해 12월 제시한 3.0%에서 2.6%로 0.4%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이는 정부가 예상하는 올해(3.1%) 성장률 전망치 보다 0.5%포인트(P) 낮은 것으로 지난해(2,6%) 성장률 확정치와 동일하다. 그러나 KDI는 내년 전망치로는 2.7%를 제시했다. 이는 한국경제가 사실상 성장세를 멈추고 2% 저성장 구조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KDI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2.8%), 국제통화기금(2.7%),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7%)는 물론 현대경제연구원, LG경제연구원 등 국내 민간연구기관의 2% 중반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KDI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2.7%로 전분기(3.1%) 보다 하락하면서 경기 전반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우리 경제 성장률이 2분기 3.0%, 3분기 2.4%,
▲ 한강 작가<사진=이데일리>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맨부커상’의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상을 주는 것보다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쓰라고 놔둬라' 라고 말했다. 한 작가는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카페콤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채식주의자’의 맨부커상 수상과 신작 ‘흰’(난다) 발간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 작가는 ‘맨부커상’ 수상을 계기로 노벨문학상 수상에 대한 기대와 이에 따른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글을 쓰는 사람은 글을 쓰라고 놔두면 좋겠다”며 “상은 글을 쓴 다음 다음의 아주 먼 결과기 때문에 그렇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학상’이 작가에게 어떤 의미인가는 질문에 대해 한 작가는 “상을 탔을 때 오늘 만큼 기쁜 날이 있냐고 주변에서 물어봤지만 기쁨은 개인적인 것이다”며 “글을 쓰기 전 ‘완성할 수 있을까?’와 ‘아마 완성할 수 있을 거야’ 이런 사이에서 흔들리며 글을 쓰고 완성이 되면 ‘어떻게 됐지?’, ‘어떻게 되긴 되었네!’ 이런 느낌으로 끝을 내는 상황에서 상이라던지 그 다음의 일들에 대해 생각할 여력이 없다”고 답했다. 한 작가는 지난
▲ <자료사진> 청와대가 상시 청문회 개최를 골자로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놓고 거부권 뿐만 아니라 자동폐기 방안 등 다양한 대응책을 놓고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이는 국회법 개정안에 대한 위헌성 논란 등 여러 문제점이 불거져 나오는 만큼 모든 옵션을 백지상태에서 놓고 최적의 선택지를 도출하겠다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상시 청문회 개최시 국민에게 미칠 파장까지 포함해 전체적인 국익 차원에서 국회법 개정안의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 여러 대응책을 찾아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단 청와대는 국회법 개정안이 위헌 논란이 있는데다 행정부 업무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심각하고, 19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졸속으로 처리됐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한 참모는 "행정부에 대한 입법부의 과도한 권한 행사, 상시 청문회 개최에 따른 행정부의 대국민 서비스 질 저하, 기업과 단체, 민간인에 대한 무분별한 증인·참고인 채택 등의 문제점이 있다"며 "대선을 앞두고 상시 청문회가 정쟁의 장이 될 가능성도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정부가 전날 국회로부터 국회법 개정안을 넘겨받아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