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시장, 올핸 비빔면 승부

 

지난해 프리미엄 짜장·짬뽕라면으로 치열한 경쟁을 펼친 라면업계가 올핸 여름철 대비 비빔면으로 맞붙는다.

 

삼양식품은 2일 프리미엄 비빔면 '갓비빔'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신제품은 최근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갓짜장, 갓짬뽕에 이은 '갓' 시리즈 프리미엄 브랜드를 강화한 제품이다. 숙성시킨 제주산 무로 만든 동치미와 국내산 태양초 고추장, 풍부한 후레이크 등 고품질의 식재료 사용으로 제품력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갓비빔은 깔끔하고 시원한 맛의 동치미 엑기스를 사용하여 일반적인 비빔면류의 고추장 양념이 주는 텁텁함을 없앤 것이 특징이다. 동치미의 풍부한 섬유소는 장내 노폐물을 제거하고 디아스타제라는 효소는 음식 소화를 촉진해 소화불량에 도움을 준다.

 

삼양식품 김정수 사장은 "프리미엄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건강한 고품질의 식재료 사용에 공을 들인 제품"이라며 "이번 신제품으로 다양한 레시피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돼 이를 활용한 재미있는 홍보, 마케팅 전략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심 등 다른 라면업체들도 프리미엄 비빔면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비빔면 시장 점유율 1위인 팔도는 양을 늘린 한정판 제품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팔도는 '팔도비빔면'의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양을 20% 늘린 한정판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다.

 

양이 다소 부족해 아쉽다는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한 제품으로 경쟁사의 도전에 맞서겠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