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확성기방송 전면 재개…北도 경계태세 강화

軍 "목적 달성때까지 방송 계속할 것"…불규칙적으로 하루 평균 2~6시간 실시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한 첫 '대응 조치'로 우리 군은  8일 정오를 기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전면재개했다.

 

국방부는 전날 국가안보실장 주재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의 결정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오늘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제1비서의 생일이라 확성기 방송에 대한 북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북측도 방송에 대비해 남측에 대한 감시 경계 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우리 측의 목적이 달성될 때까지 대북 확성기 방송을 계속 할 것"이라며 "북한이 4차 핵실험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대북 심리전으로서 방송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이번 대북 확송기 방송을 통해 남한의 발전상과 북한의 실상, 남북동질성 회복과 관련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확성기 방송은 불규칙적으로 다수 지역에서 하루 평균 2~6시간 동안 실시된다.

 

군 관계자는 "김정은 체제에 대한 비판을 포함에 사실에 기초한 내용을 방송할 것"이라며 "방송 내용에 따라 김정은 제1비서에 대한 비판이 포함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군 당국은 흥미 유발을 위해 이번 방송에 가수 이애란의 '백세인생'과 에이핑크의 '우리사랑하게해주세요', 빅뱅의 '뱅뱅뱅' 등을 포함시켰다.

 

앞서 대북확성기 방송은 지난 2004년 6월 남북 상호간 합의를 통해 중단됐다가 지난해 8월 북한의 지뢰 도발을 계기로 11년만에 재개됐었다.

 

당시 북측은 대북 확성기 방송에 포격도발을 감행하며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후 남북고위급접촉을 통해 8.25 합의가 도출됐고, 합의문에 따라 우리 측은 8월25일 12시부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다시 중단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