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신년사(1월 1일)는 어조가 온건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고, “통일을 바라는 사람과는 민족문제, 통일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렇게 남북관계 개선의 기대치를 높인 그는 닷새 만에 기습적으로 원폭보다 파괴력이 100배 이상 강한 수소폭탄 실험을 했다고 발표했다.
또 북한은 수폭 실험의 성공을 발표하는 성명에서 핵실험을 한 것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에 대한 자위책이며, 당당한 핵 국가의 반열에 올랐다고 했다.
그리고 적대 세력이 북한의 자주권을 침해하지 않으면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도, 핵 기술을 수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수폭 실험을 한 것은 5월 제7차 노동당 대회가 있기 전 자신의 위치를 확고하게 하고 대내외에 전파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북한의 4차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또 미국은 북한이 경계하는 금융제재 카드를 검토할 것이다. 남북관계는 8·25 당국자회담 훨씬 이전으로 후퇴해 어쩌면 박근혜 정부 임기 안에 개선될 기회가 생기기 어려울 것이란 점이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이미 경고한 대로 “북한이 핵실험의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을 뿐 이다.
한국 정부가 할 수 있는 것은 북한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북 확성기 방송 재개 말고는 효과적인 징벌 수단이 없다.
북·중 관계도 지난해 12월 베이징에 갔던 북한 모란봉악단의 공연 취소로 이미 얼어붙어 있는 상태였지만 핵실험으로 더욱 더 심각해 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중국은 김정은의 수폭 실험으로 심각한 딜레마에 빠졌고, 경제여건도 안 좋은 상태라 이중의 부담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