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것은 새롭다는 이유로 큰 힘을 가진다"

[서평] 인드라 초한의 <마음을 다스리는 100가지 명상>

 

직장에서의 갈등, 부부·가족·고부간의 갈등, 조직 간의 갈등, 노사 갈등 등 현대인들의 안고 있는 갈등 해결책은 없을까. 갈등은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더 나아가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먼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얼마 전 나에게도 친구와의 하찮은 문제로 갈등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친구가 너무 야속해 보이기도 했고, 마음을 다스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일까. 책장에 꽂혀 있는 오래된 한 권의 책을 읽으니 마음이 상쾌해 졌다. 물론 지난 97년 에도 한번 읽어 본 경험이 있는 책이다. 지난 97년 IMF시절 우리나라에 선보였던 인도 철학자 인드라 초한이 쓰고 이상영 번역가가 옮긴 <마음을 다스리는 100가지 명상>(97년 경성라인)을 다시한번 읽고, 내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한 장 한 장 내용을 가슴으로 받아드리면서 읽었고, 책을 마친후 의식의 밑바닥에 잠겨있는 진실의 자아를 찾는 듯했다. 지금까지 잃어버린 자아 속 꿈과 희망을 재발견하기도 했다.

지은이 안드라 초한은 인도 델리 교외의 유복한 힌두교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앞날을 예견하거나 질병을 치료하는 등 기적을 행해 소문이 퍼졌고, 미국 유학 후 세계 각지를 여행했고, 인도로 귀국해 종파나 교리를 고집하지 않고 종교 활동을 전개했다. 인도의 전국 아슈람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 인도하고 있기도 하다.

저자는 먼저 자기 자신에게 관대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타인을 시기하는 마음, 타인의 실패를 바라는 마음, 타인을 떨어뜨리려는 마음 등을 관대하게 다스리면 행복의 반을 얻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나머지 반은 자신의 주변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사랑을 주면 받는다, 믿으면 믿음을 받게 된다, 미워하면 미움을 받게 된다, 빼앗으면 빼앗긴다, 의심하면 의심을 받게 된다.” -본문 중에서-

역경은 강력한 활력을 제공하며, 빚을 진 사람은 언젠간 일이 잘돼 사회에 유익한 업적을 남긴다는 것이다, 빚도 일종의 에너지이기 때문이라고.

부정적인 마음으로 잠재력을 부정하면 안 되며, 인간은 긍정적으로 문제를 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순수하게 마음을 여는 생활과 사고방식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실패의 교훈은 시원치 않게 성공한 사람보다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 빨리 성공하고 싶으면 스승이 많아야 하고, 스승은 나이, 성별 등을 초월해야 한다. 어린 아이에게도 배우는 자세를 가지면 성공을 보장할 수 있다고도 강조하고 있다.

변화한다는 것은 진보를 의미한다. 변화를 부정하거나 무시하거나 방해해선 안 되고, 흐름을 거역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다. 변화에는 활력의 기세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무리 큰 유행이었더라도 낡은 유행은 새 유행에게 자리를 내주게 됐다. 새것은 새롭다는 이유만으로도 큰 힘을 가진다. 나라의 낡은 제도가 있으면 새로운 제도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 항상 챔피언자리를 지키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도전자는 언제나 새로운 사람이라는 가능성 하나로 압도적으로 관심을 끈다. 항상 새것은 젊은 활력을 지녀 다른 것을 능가하기 때문이다.” -분문 중에서-

용서는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남을 용서할 마음을 지닌 사람은 다행스럽다고도 지적하고 있다. 조직이든 인간이든 가장 아름다울 때는 이기고 승리할 때만이 아니다. 실패하거나 지고 나서의 태도가 중요하다. 패배의 미학이 조직이나 사람을 더욱 빛나게 한다고도 강조하고 있다.

<마음을 다스리는 100가지 명상>은 200여쪽에 걸쳐 사랑의 문, 지혜의 문, 가능성의 문, 성공의 문, 미래의 문, 인생의 문, 마음의 문, 인격의 문, 운명의 문, 행복의 문 등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