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넘은 갑질 파문...이른바 '왕의 DNA' 교육부 갑질 사무관 알고도 제식구 감싸기

뒤 늦은 사과 했지만 파문은 계속 확산

 

 

(시사1 = 박은미 기자)교육부가 '왕의 DNA' 갑질을 일삼은 A사무관에 대한제보를 두 번이나 받고도 별다른 징계 없이 제일 약한 구두경고만 한 것으로 밝혀져 제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 같은 교육부의 조치는 구두상으로 경고만 주는 것으로 서면경고와는 달리 기록이 남지도 않는 가장 낮은 수준의 징계인 셈이다.

 

공무원 징계는 크게 중징계와 경징계가 있는데, 중징계에는 파면, 해임, 강등, 정직 등이 있고, 경징계에는 감봉, 근신, 견책, 경고가 있다. 경고에서는 서면경고와 구도경고, 불문경고가 있다. 이같은 내용에서 볼 수 있듯이 '왕의 DNA' 사무관에게 내려진 구두경고는 어떤 수준인지 쉽게 알 수 있는대목이다.

 

교육부는 구두경고라는 경징게만 내린 이유에 대해서 "자체조사 당시에는 전담임 교사가 아동학대를 했다는세종시처의 판단이 있어 A사무관의 갑질에 판단이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후임 담임 교사가 부담을 가지고 학생 지도에 임할 수밖에 없어 해당 사무관에게 과도하게 개입하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도록 구두경고 조치를 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의 이 같은 입장은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전 담임 교사가 아동학대로 신고시점은지난해 10월이고, '왕의 DNA' 갑질 사무관에 대한 제보가 접수된 것은 12월 13일이기 때문이다.

 

교육부의 사무관이 자신의 아이가 '왕의 DNA'를 가졌다며 담임교사에게 편지를 보내 갑질 파문을 일으킨 A사무관이 자신의 직위를 이용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교장과 교감에게 언론에 알리겠다며 압박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리한 요구가 담긴 편지를 '공직자 통합메일'을 통해 "교육부 공무원이라는 특수한 신분을 앞세워 공갈협박을 일삼은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교육부는 국가 백년지대계라고 했는데, 이번 조치를 보면 제 식구 감싸기나 일삼는 교육부의 행동을 보면 과연 맡겨도 되냐는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

 

국민 혈세 낭비해가며 존재 이유를 망각한 채 교사들에게 갑질이나 일삼는 공무원을 같은 편이라고 감싸는 공무원들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발본색원해 일벌백계하지 않으면 국가백년지대계 전망에 먹구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래는 교육부 A사무관이 담임선생에게 보낸 내용이다.

 

                          담임선생님께

 

1, 하지마. 안돼. 그만!! 등 제지하는말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 강력제지하는말을 들을 때마다 자신도 모르게 분노 솟구처오릅니다. 위험한 행동

    및 제지가 필요한 경우. 관심을 다른 곳으로 전환을 시킵니다.(방향전환하는 개념)

 

2. 싫다는 음식을 억지로 먹지 않게 합니다.

→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이 해롭습니다. 급식을 억지로 먹게 하면 독이 됩니다.

 

3. 또래의 갈등이 생겼을 때 철저히 편들어 주세요.

→ 이미 충분히 잘못을 알고 있어서 감정을 충분히 읽어주시면 차츰 행동이 수정됩니다.

 

4. 지시. 명령투보다는 권유. 부탁의 어조로 사용해 주세요.

→ 왕의 DNA를 가진 아이이기 때문에 왕자에게 말하듯이 듣기 좋게 둘려서 말해도 다

    알아듣습니다. 지시하거나 명령하는 식으로 말하면 아이는 분노만 축척됩니다.

 → 특히, 반장, 줄반장 등 리더의 역할을 맡게되면 자존감이 올라가 학교 적응에 도움이 됩니다.

 

5. 표현이 강하고 과장되게 표현합니다.

→ 학교가 지옥이다. 학교를 폭발하고 싶다 등은 학교가기 힘들고 무섭다란 표현입니다.

    80%는 버리고 20%정도로 해석하시면 됩니다.

 

6. 칭찬과 사과에 너무 매말라 있습니다.

→ 칭찬결핍과 억울함(=사과부족)이 뇌손상의 큰 이유입니다. 칭찬은 과장에서 사과는

    자주, 진지하게 합니다.

 

7. 회화에는 강점이고 수학은 취학합니다.

→ 뇌세포가 활성화될 때까지 쓰기와 수학 등 학습에 대해 강욯하는 것은 자제 부탁드립니다.

 

8. 인사를 두 손 모으고 고개숙여 인사를 강요하지 않도록 합니다.

→ 고개 숙이는 대신 멋있게 손 흔들기 등다른 방법으로 인사합니다. 극우뇌 아이들의

    본성으로 인사하기 싫어하는 것은 위축이 풀리는 현상입니다. 인사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에 가두시면 자존감이 심하게 훼손됩니다.

 

9. 등교를 거부하는 것은 자유가 허용되자 제일 힘든것부터 거부하는 현상입니다.

→ 교실에서 돋보이고 싶지만 현실은 전혀 반대여서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또한 소통이

    불편해서 아이들에게 놀림받을까 공포감으로 학교가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 아이가 학교에서 또래들에게 돋보일 거리를 만들어 줄 때까지 기다려주어야 합니다.

 

교육부 A사무관은 지난 13일(전날) "선생님과 학교 관계자 등에게 마음의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20년 동안 하위직 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선생님들을 그 누구보다 존경하며 교육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했고, 선생님을 존경해야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었다"며 "그러나 경계성 지능을 가진 자식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지혜롭지 대처하지 못했다"고 했다.

 

또 담임선생님에게 드린 자료(왕 디엔에이 등)는 제가 임으로 작성한 것이 아니라 치료기간의

자료 중 일부이며, 교장 선생님과 상담 중 제가 우리 아이의 치료를 위해 노력한 과정을 말씀 드렸더니 관련 정보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셔서 새로운 담임선생님께 전달해드렸다"고 말했다.

 

A사무관은 "전후 사정이 충분한 설명 없이 메일로 자료를 전달했으니 황당한 요구로 불쾌하셨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저는학교 적응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를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간 기관에서 준 자료를 전달한 것이 선생닌께는 상처가 되셨을 것까지 생각하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발달이 느리고 학교 적응이 어려운 아이가 학교 교실에 홀로 있었던 사실, 점심을 먹지 못한 사실, 반 전체 학생이 우리 아이만을 대상으로 나쁜 점, 좋은 점을 쓴 글이 학교종이 알리 미앱에 올라간 사실을안순간 부모로서 두고만볼 수 없었기에 학교 측에 이의를 제기하였다고 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저의 직장과 제가 6급 공무원이었다는 사실을 단 한 번도 말씀 드린적은 없다"며 "그래서 저의 직업이 선생님에게 협박으로 느꼈을 것으로 생각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혹여나 진행 과정에서 "제가 기억하지 못하는 실수가 있었다면 사과드린다"면서 "학교 교권보호위원회 결정에 대해서는 이를 존중하고 조속히 위원회 결정을 이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불찰로 인해 "이제까지 우리 아이를 위해 지도하고 보호해 주신 선생님들의 감사한 마음조차 훼손될까 봐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러면서 "다시 한번 선생님들에게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