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박은미 기자) 국립암센터 서홍관 원장은 20일 "과거에는 한두 잔 정도 음주는 괜잖다고 했지만 WHO와 유럽의 음주 가이드라인 개정 이후에 WTO는 건강을 위해 적정 음주는 없으며 가장 건강한 습관은 소량의 음주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술을 전혀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국민 10명 중 7명은 술이 1군 바람물질인지 사실을 모르고 있다.

최근 연구결과 "약간의 술도 암을 비롯한 대다수 질병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주)나우앤퓨처에 의뢰해 지난해 10월 27일부터 16일간 전국 만 20~69세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음주 및 흡연 인식도 조사를 실시했다.

술이 1군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아느냐는 질문에 전체의 33.6% 만이 안다고 답했고, 반면 담배가 1군 발암물질임을알고 있다는 응답이 88.5%에 달했다.

이어 "46.9%는 한두 잔의 술은 건강에 별 영향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한두 잔의 술도 건강에 해롭다고 응답한 사람은 34.0%에 그쳤다고 밝혔다. 또한 오히려 한두 잔의 술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응답자도 18.0%나 있었다.

술과 담배가 똑같이 해롭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37.4%로 집계됐다. 술이 1군 바람물질이란  사실을 모른다고 응답한 사람도 66.4%나 됐다.

암 예방을 위해 음주 규제를 시행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절반이 가까운 47.9%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또 금주를 권고하는 것에는 48.4%가 동의했다.

음주 규제 시행 방안에 대해서는 "1순위는 '술 광고 금지'를 꼽았고, 공공장소 음주 규제와 음주 위해성 알리기도 금지 해야 된다"고 했다.

특히 전 세계적으로 주류 광고를 비롯한 음주 규제가 강화되고 있지만, 한국은 해외 선진국에 비해 음주 규제가 덜하며 음주에 관대한 문화적 환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연구 결과 보고에 따르면 "미디어 등 대중매체를 통해 술 광고나 음주 장면에 노출될 경우 청소년의 음주 시작 시기가 빨라져서 음주소비가 촉진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인체에 대한 발암성 근거가 충분하다고 분류한 술과 담배가 1군 발암불질에 속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