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버스 내일부터 도심속 달린다

서울시, 시내버스 4대 투입… '25년까지 수소버스 1천대, 충전소 11개 구축

 

 

(시사1 = 민경범 기자) 오염물질 배출은 없고 미세먼지 정화 능력이 있어 ‘달리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친환경 ‘수소버스’가 서울도심속을 달린다.

 

수소버스는 공기 중 미세먼지가 포함된 산소가 버스 내부로 들어가 수소와 결합해 오염물질이 99.9% 제거된 깨끗한 물만 배출한다.

 

서울시는 우선 시내버스 정규노선 370번(강동공영차고지∼충정로역 대원여객)에 수소버스를 도입해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12월 15일 1대가 운행을 시작하고 22일에 나머지 3대가 추가 투입된다.

 

수소버스 도입 노선은 충전 인프라 상황을 고려해 정했다.  370번 버스가 주·박차하는 강동공영차고지엔 수소충전소가 없지만 인근 차고지와 편도 2.4㎞ 거리에 H강동수소충전소가 있어 수소충전이 상대적으로 편리하다. 1회 충전으로 하루 종일 운행이 가능하다.

 

H강동수소충전소는 '20년 5월 운영을 개시한 면적 약 211㎡ 규모의 저장식 수소충전소다.

이번 수소버스 도입에 따라 일반 수소차량 이용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충전용량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오전 6∼9시 버스전용충전시간으로 지정해 충전이 원활하게 이뤄지도록 운영한다.

1회 최대 30kg이 충전되며, 이는 약 450km를 운행할 수 있는 양이다. 370번 버스는 1일 240∼250km를 운행한다.

 

370번 버스 1대당 연간 운행거리인 8만6천㎞를 수소버스로 운행하면 총 41만8,218kg(1km당 4.863kg)의 공기가 정화된다. 이는 성인(몸무게 65kg) 약 76명이 1년 동안 마실 수 있는 양이다.

 

서울시의 수소버스 도입은 ‘서울형 그린뉴딜’의 핵심 세부사업 중 하나로 친환경 교통체계를 선도하는 동시에 시내버스 이동편의성·운행안전성을 높여 대중교통의 전반적인 서비스 품질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2025년까지 수소버스를 1천대 수준으로 늘리고, 수소충전소도 11개소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