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술 LNG 추진선 쌍둥이선박 나왔다!

외항선 ‘에코호‧그린호’ 명명식 가져

 

 

(시사1 = 민경범 기자) 해양수산부가 11일 외항선으로는 국내 최초로 건조된 액화천연가스(이하 LNG) 추진선 ‘HL 에코호(이하 에코호)’와 ‘HL 그린호(이하 그린호)’의 명명식을 가졌다.

 

명명식은 조선소에서 선박을 건조해 선주에게 인도하기 전 선박에 이름을 붙여주는 행사다.

 

‘에코호’와 ‘그린호’는 세계해사기구(IMO)의 선박 연료유의 황산화물 함유량을 기존 3.5%에서 0.5%로 제한한다는 환경규제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에 따라, 정부로부터 친환경 선박전환 보조금** 약 97억 원을 지원받아 건조됐다.

 

같은 선형의 쌍둥이 선박인 두 선박은 18만 톤급 광물 운반선으로, 길이가 약 292m, 폭은 45m에 달한다. 평균속력은 14.5노트(26.9㎞/h)로 두 선장을 포함해 각각 2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육상에서 차량을 통해 LNG를 공급하는 기존의 ‘TTS’ 방식이 아닌, 선박을 통해 연료를 주입하는 ‘STS’ 방식을 국내 최초로 활용한다.

 

이 선박들은 한국가스공사의 ‘제주2호선’을 통해 LNG 연료를 공급받으며 내년부터 우리나라와 호주를 오가며 연간 200만 톤의 철광석과 석탄을 운반할 예정이다.

 

설계부터 제작까지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해 선가의 87%에 머물던 기존 국산화 수준을 97%까지 높였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또한 해외 의존도가 높았던 LNG 연료탱크와 연료공급 시스템의 국산화로 국내 LNG 추진선 기술의 집약체가 됐다는 점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