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 속 옥탑방으로 이사한 박원순 시장

22일 서울 강북 삼양동 옥탑방에 입주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초 약속대로 서울 강북 삼양동 옥탑방에 입주했다.

 

연일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린 22일 박원순 시장은 부인 강난희 여사와 함께 옷과 앉은뱅이책상, 간이 행거, 이불, 선풍기, 책 등을 가지고 두 개의 방이 있는 옥탑방에 왔다. 내달 19일까지 여기서 머물며 서울시청으로 출근을 한다.

 

입주한 22일 박원순 시장은 SNS를 통해 두 장의 사진과 글을 남겼다. 박원순 시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오늘부터 한 달간 삼양동에서 시민과 동고동락을 시작한다”며 “지난 선거에서 강북 주민들께 약속드린 공약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집무실 책상 위 보고서는 2차원이지만 시민의 삶은 3차원”이라며 “‘살아봐야 안다’는 말처럼, 절박한 민생, 시민의 삶 속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시장은 “강남북균형발전을 이해 시민의 일상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는 제 의지는 폭염보다 더 강하다”며 “한 달동안 ‘삼양동 이웃주민 박원순’으로 주민들과 더 집중적으로 소통하겠다”고 강조했다.

 

22일 오후 9시 49분에 박원순 시장은 또 SNS를 통해 “삼양동 옥탑방으로 이사했다”며 “한 달동안 이 무더위 보다 더 열성을 다해서 절박한 민생을 고민하고 대안을 내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글과 강난희 여사와 이사를 한 사진을 남겼다.

 

이날 박 시장은 도시 빈곤 해결책을 담긴 <도시는 왜 불평등한가>(리처드 플로리다), 세월호 등 사회문제를 다룬 수필집 <사소한 부탁>(황현산), 주택 문제를 다룬 <어디서 살것인가>(유현준) 등 책을 읽으려고 가져왔다.

 

옥탑방에 입주한 날인 22일 박겸수 강북구청장, 이곳이 지역구인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과 김영배 전의원 등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 지역주민이 수박을 가져와 입주한 박 시장에게 줬고 이곳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눠 먹었다.

 

 

다음은 22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페이스북(SNS)에 올린 글 전문이다.

 

“시민과 동고동락하겠습니다. 시민의 일상으로 더 깊이 들어가겠습니다. 뜨거운 햇볕 내리쬐는 날, 삼양동으로 집을 옮겼습니다. 폭염이 연일 지속되는데 간소한 짐을 옮기고 청소로 시작하며, 다시 마음을 다잡아봅니다. 오늘부터 한 달간 삼양동에서 시민과 동고동락을 시작합니다. 지난 선거에서 강북 주민들께 약속드린 공약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집무실 책상 위 보고서는 2차원이지만 시민의 삶은 3차원입니다. ‘살아봐야 안다’는 말처럼, 절박한 민생, 시민의 삶 속에서 문제를 찾고 해결하겠습니다. 오직 이것만이 제 진심입니다. 많은 분들께서 기대와 걱정이 있다는 점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남북균형발전을 위해 시민의 일상의 삶 속으로 깊이 들어가겠다는 제 의지는 폭염보다 더 강합니다. 한 달동안 ‘삼양동 이웃주민 박원순’으로 주민들과 더 집중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삼양동 옥탑방에서 시민의 삶을 바꾸는 정책과 대안 마련에 깊이를 더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