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세월호 참사 진실 온전히 밝혀져야 한다"

4월 16일의 약속 다짐문화제 발언 눈길

 

박원순 서울시장이 세월호 4주기, 다짐문화제에 참석해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온전히 책임지는 그런 나라를 만들자”고 호소했다.

 

박원순 시장은 14일 저녁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4월 16일의 약속, 다짐문화제’에 참석해 첫 번째 발언을 했다.

 

먼저 박 시장은 “수면아래 갈아 앉았던 진실을 조금씩은 들어 올리고 있다”며 “그럼에도 하나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우리 옆에 있어야할 사람들이 여전히 없다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자식을 부모를 친구를 잃은 그 슬픔이 여전하다는 사실”이라며 “그 슬픔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 무엇보다 진실이 온전히 밝혀져야 한다, 그 바탕위에 확실히 책임져야할 사람은 책임을 지고, 유가족들에게 확실한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온전히 책임지는 그런 나라를 만들자”며 “오늘 우리의 아픔이 더 나은 내일이 되도록 기억하고 약속하자”고 강조했다.

 

 

다음은 박원순 서울시장 발언 전문이다.

 

“여러분 반갑습니다. 다시 4월이 왔습니다. 벌써 네 번째 봄을 맞고 있습니다.

 

여전히 꽃은 피고 새가 웁니다. 그렇지만 우리의 마음에는 깊은 슬픔에 강이 아직도 흐르고 있습니다. 그 사이에 우리는 불의한 권력을 탄핵했고, 또 촛불의 이름으로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켰습니다.

 

수면아래 갈아 앉았던 진실을 조금씩은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도 변하지 않는 사실은 우리 옆에 있어야할 사람들이 여전히 없다는 사실이다.

 

이 귀한사람들이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의 자식을 부모를 친구를 잃은 그 슬픔이 여전하다는 사실입니다. 그 슬픔을 위로하고 치유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진실이 온전히 밝혀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바탕위에 확실히 책임져야할 사람은 책임을 지고, 유가족들에게 확실한 보상이 주어져야 합니다. 무엇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합시다. 여러분. 아침에 출근한 가족이 그리고 수학여행을 떠난 우리 아이들이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올 수 있는, 그래서 국가가 국민의 안전을 온전히 책임지는 그런 나라를 만듭시다. 여러분.

 

이런 마음과 각오로 우리가 세월호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남겨진 유족들을 보듬어줍시다. 오늘 우리의 아픔이 더 나은 내일이 되도록 기억하고 약속합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