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공동응원단, 한반도기로 뭉쳤다.

10일 저녁 강릉 황영조 기념체육관, 3500여명 참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응원단 발대식에서 ‘남과 북이 하나로! 우리는 하나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 분단의 벽을 뚫고 우리민족끼리 가자’라는 목소리가 넘쳐 흘렀다.

 

10일 오후 4시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이하 6.15남측위원회·상임대표 이창복) 주최로 강릉 황영조 기념체육관에서 ‘남북공동응원단 발대식 및 민족화합 한마당’ 행사가 성공적으로 열렸다. 3500여명의 참석자들은 노래를 함께 부르며 한반도기와 파란 막대의 풍선을 흔들며 흥을 돋궜다.

 

이날 그중에서도 ‘미국 일본 방해 말라’, ‘남북이 하나로’, ‘자주, 평화, 통일’,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의 문구가 적힌 팻말이 눈을 사로잡았다.

 

특히 행사장 벽면에 설치한 한반도기와 ‘우리는 하나다’라고 쓰여진 현수막도 눈에 띄었다.

 

이날 남북공동응원단 대표인 이창복 6.15남측위원회 상임대표의장은 환영 인사를 통해 “개막식에서 남과 북의 선수들이 서로 함께 단일기를 들고 입장하는 모습이나 남과 북의 수반이 한 곳에서 서로 반가웁게 손을 맞잡는 장면은 우리에게 남다른 감동을 주었다”며 “여러분 열렬히 환영하고 참여하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고 이야기했다.

 

발표한 남북응원단 발족선언문을 통해 “평화올림픽, 통일올림픽이 되도록 모든 시민과 더불어 남측을 방문한 북측 선수단과 응원단, 예술단, 고위급 대표단을 뜨겁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진선미, 기동민, 유은혜, 남인순 의원 등과 허인회, 신동근, 김기식 등 전 현직 정치인들도 여러명이 참가했다.

 

열린우리당 전국청년위원장을 맡은 허인회 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은 SNS로 “남북아이스하키팀의 승리를 기다리며 남북공동응원현장에 왔다”며 “왕년 월드컵 응원 때처럼 신이 난다”고 말했다.

 

발대식에 이어 오후 9시에 영상 화면을 통해 여자아이스하키 코리아와 스위스전을 관전하며 응원전이 진행되었다. 남북공동응원단, 해외동포, 남북경협 기업인, NGO단체, 대학생, 강릉시민 등 참가자들은 한반도기와 막대달리 풍선을 이용해 응원을 해나갔다. 이날 하키경기장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북측의 김여정 부부장, 김영남 상무위원장 등이 자리를 지켜 함께 응원을 했다. 하지만 8:0으로 패해 아쉬움이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