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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태훈의 詩談/69] 김종임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

가슴 속에 남아 있는 흔적들은

아직도 살아 있음에

나는 행복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을

내 가슴에 새겨 놓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슬픈 고통과

인내심을 알려준

그런 당신이 내 가슴 속에 있기에

나는 행복합니다.

 

내 삶 속에 스며든

늘 한결같은 당신을

 

오늘 만나러 가는 길

너무 행복합니다.

 

-김종임, 시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김종임 시인의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를 소개하고자 한다. 김종임 시인과 필자는 2008년부터 2019년간 계간지인 시와 수상문학 문확회에서 함께 활동했다. 이 작품은 그의 시집인 ‘눈 오는 꽃밭에 앉아’에 출전한 시로, 연민의 정을 넘어서 체념의 단계로 성숙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정화됐음으로 평가를 받는다. 김 시인은 만남과 이별을 통해 삶의 질서와 우주적 본성을 체득한 것으로도 보인다. 동시에 자아인식과 성찰을 통한 갈등과 고뇌가 정화되고, 행복을 향해 나아가는 분위기를 해당 작품을 통해 선사했다. 긍정적인 힘은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임을 살포시 암시하기도 했다.

 

이번 작품을 소개하는 또 다른 이유는 코로나 사태와 관련해서 들려온 한 가지 희소식과도 연관이 깊다. 코로나 사태 판도를 바꿀 매개체로 주목을 받고 있는 ‘먹는 치료제 국내 도입 여부’가 27일 결정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등장한 것이다. 먹는 치료제는 코로나 감염 초기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7일 ‘공중보건 위기대응 의료제품 안전관리·공급위원회’를 열고 먹는 코로나 치료제 긴급사용 승인여부를 논의한다. 먹는 코로나 치료제가 정부의 승인을 받는다면 분명 새로운 환경, 자유로운 환경을 우리는 마주할 가능성이 높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은 지난 24일 팍스로비드 및 몰투피라비르라는 먹는 코로나 치료제를 승인한 바다. 이런 점을 살펴볼 때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코로나 사태로부터 연일 개선되는 상황들이 이뤄지고 있음이 행복하며, 내년에는 더욱 행복한 일이 가득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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