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박은미 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공천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당 지도부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추가 후보 공모에 나서자 기존 출마 준비 후보들이 “특정 후보를 위한 판 깔기”라며 공개 반발하면서 공천 내홍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14일 야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8일 경기도지사 후보 추가 공모를 발표했다. 12일 마감 결과 양향자 최고위원, 함진규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조광한 최고위원, 이성배 전 아나운서 등 4명이 이름을 올렸다. 단 당 안팎에서는 한 달 넘도록 후보를 확정하지 않은 채 추가 공모에 나선 배경을 두고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결정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기존 후보들은 잇달아 공개 비판에 나서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함진규 전 사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에 가장 최적화된 후보인 내가 나섰는데 공관위는 도전자를 폄하·외면했다”며 “그 사이 소중한 한 달이 허송세월로 흘러갔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동혁 당대표를 향해 사과와 즉각적인 대응을 요구하며 “공정한 경선 보장”을 촉구했다.
양향자 최고위원도 앞서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업인을 찾는다는 등 추가 공모를 앞두고 당 지도부와 공관위에서 흘러나오는 말은 기이하기 짝이 없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양 최고위원은 추가 공모 기간 동안 세 차례에 걸쳐 출마 기자회견을 열며 여론전에 나섰다.
정치권에서는 공천 과정이 특정 후보 중심으로 흘러간다는 인식이 확산될 경우 본선 전 내부 분열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후보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공정성 논란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지방선거 본선에서 ‘원팀’ 구성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민주당이 추미애 후보를 조기 확정하며 선거 체제를 정비한 것과 달리, 국민의힘은 내부 갈등으로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본선 승리를 위해 경쟁력 있는 후보가 필요하다는 공감대는 있지만, 결국 공정한 경선을 통해 잡음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공관위가 논란을 잠재우지 못하면 선거 전체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