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윤여진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합당 제안 이후 조국혁신당 안팎에서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조국혁신당 지도부가 ‘원칙 중심의 판단’과 ‘당원 최종 결정’을 재확인하며 수습에 나섰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합당 여부를 둘러싼 갈등이 확산되자 당의 기준과 향후 대응 방향을 비교적 분명히 제시하며 당내 여론 정리에 나선 모습이다.
조국 대표는 9일 당원들에게 공개한 입장문에서 “정청래 대표의 합당 제안 이후 2주 동안 걱정과 우려가 많았을 것”이라며 “전국 당원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모두 들었다”고 밝혔다. 합당 논의가 지도부 차원의 일방적 결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당원들의 우려를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핵심은 ‘판단 기준’의 명확화다. 조 대표는 합당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국민주권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 ▲조국혁신당의 비전과 가치 구현을 제시했다. 그는 “여기에 지분이 낄 틈은 없다”고 선을 그으며, 정치적 이해관계나 세력 계산이 아닌 가치와 목표가 기준임을 강조했다. 동시에 “최종 결정은 당원 여러분이 하실 것”이라며 지도부 권한의 한계를 분명히 했다.
조국 대표가 김구 선생의 ‘불변응만변(不變應萬變)’을 인용한 대목도 주목된다. 이는 합당 논의라는 큰 변화 앞에서도 당의 정체성과 원칙은 지키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단 그는 “원칙을 지키는 것이 교조에 사로잡히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이며, 무조건적인 거부나 경직된 태도 역시 경계했다. 원칙과 유연성 사이에서 균형점을 찾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조국 대표는 향후 일정과 관련해 “집권 민주당이 조만간 공식 답변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 답변을 존중하며 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합당 제안에 대해 조국혁신당이 선제적으로 결론을 내리기보다는, 민주당의 공식 입장과 조건을 확인한 뒤 당원 판단에 맡기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입장문을 두고 조국 대표가 강경 찬반 어느 쪽에도 서지 않으면서 당내 분열을 최소화하려는 ‘관리형 메시지’를 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권 관계자는 :“합당 논의가 자칫 조국혁신당의 정체성 논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서, 판단의 공을 당원들에게 돌리고 지도부는 원칙을 제시하는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