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김아름 기자 | 배우 조진웅과 방송인 박나래가 각각 ‘소년범 논란’과 ‘매니저 갑질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두 사람 모두 책임을 언급하며 자숙 의사를 밝혔으나, 의혹을 둘러싼 법적·사회적 파장은 이어질 전망이다.
배우 조진웅은 지난 6일 소속사를 통해 “모든 질책을 겸허히 수용하고 오늘부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며 “한 인간으로서 스스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그가 고교 시절 범죄를 저질러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지 하루 만에 나온 입장이다.
조진웅은 드라마 시그널, 영화 경관의 피, 독전 등에서 형사·독립운동가 등 강직한 인물을 주로 연기하며 정의로운 이미지로 대중적 인지도를 쌓아왔다. 특히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국민 특사로 참여하고, 올해 광복절 경축식에서 국기맹세문을 대표 낭독하는 등 공적 행사에도 나선 바 있어 논란의 충격파가 컸다.
1996년 극단 ‘동녘’에서 연기를 시작한 그는 2004년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공식 데뷔한 이후 범죄와의 전쟁·명량 등 주요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확장했다. 이번 논란으로 21년간의 활동은 사실상 중단 수순을 밟게 됐다.
아울러 방송인 박나래도 매니저 갑질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그는 8일 SNS를 통해 “더 이상 프로그램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고 판단해 모든 사안이 정리되기 전까지 방송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나래는 “지난 11월 초 함께 일하던 매니저 두 명이 돌연 퇴사해 소통 부재로 오해가 쌓였다”며 “최근 대면을 통해 일부 오해를 해소했지만 모든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고 말했다.
전 매니저들은 지난 3일 박나래를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부동산 가압류를 신청했으며, 5일에는 특수상해·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술자리 강요, 사적 심부름, 가족 가사 지원 요구, 의료 업무 지시 등 반복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주장했다. 또 미지급 정산 문제와 함께 폭언 및 신체적 상해까지 있었다고 폭로했다.
반면 박나래 측은 매니저들이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거액을 요구했다고 반박하며, 같은 날 두 사람을 공갈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두 논란은 관련 수사와 법적 공방이 진행됨에 따라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업계에서는 활동 중단이 불가피한 조치였다는 평가와 함께, 최종 사실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후속 파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