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김아름 기자 | 한국마사회는 경마 수익금의 일부를 공익 목적으로 환원하는 법적 책무를 바탕으로, 농어촌 복지 증진·말산업 육성·취약계층 지원·지역 상생 등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본 기획은 마사회가 추진하는 주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현장에서 직접 들여다보고, ESG 경영 철학이 어떻게 실현되고 있는지를 조명한다. <편집자주>
정서·신체 장애를 겪는 아동·청소년에게 ‘말(馬)’이 새로운 치료 도구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마사회가 운영하는 ‘재활승마·힐링승마’ 프로그램이 전국에서 꾸준히 확대되며 대표 사회공헌 사업으로 자리 잡고 있어서다.
치유승마는 말의 걸음에서 발생하는 3차원 움직임을 활용해 균형 감각, 근지구력, 정서 안정 등을 돕는 방식이다. 물리치료·작업치료와 유사한 효과가 검증되며 최근 학계와 의료계에서도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마사회는 렛츠런파크와 지역별 승마힐링센터를 거점으로 연간 수천 명 규모의 취약계층 아동·청소년에게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특히 장애 아동을 위한 ‘재활승마’와 정서 불안·주의력 결핍을 겪는 청소년 대상 ‘힐링승마’ 과정이 가장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부모는 “아이가 처음에는 말을 무서워했지만, 몇 주 만에 웃으며 말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다”며 “치료센터에서도 보기 어려웠던 집중력 향상이 눈에 띄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마사회 관계자는 “승마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심리 치료, 사회적 교류, 자립심 향상까지 함께 이끌어내는 복합 치유 프로그램”이라며 “더 많은 취약계층 아동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교육 인력과 시설을 꾸준히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