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잠 건조 지원, 관세 인하”…한미, ‘공동 팩트시트’ 최종 발표

시사1 윤여진 기자 | 한미 정부가 지난달 말 경주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양국 간의 주요 합의 사항을 담은 ‘공동 설명자료(팩트시트)’를 14일 공식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4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합의 내용을 상세히 설명했다.

 

이번 팩트시트는 지난 8월 워싱턴DC에서의 첫 정상회담과 10월 29일 경주 APEC 정상회의 계기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경제, 통상, 안보 분야의 핵심 성과를 망라하고 있다.

 

팩트시트는 크게 ▲안보 분야와 ▲경제통상 분야로 나눌 수 있다. 안보 분야의 핵심은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 지원 및 핵 재처리 권한 확대다. 한미는 핵추진잠수함 건조 지원 명문화를 이뤄냈다. 미국이 한국의 우라늄 농축 권한 확대를 승인하고,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한도 부여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경제통상 분야의 핵심은 ‘상호 관세 15% 인하 및 대규모 투자’다. 이에 따라 미국은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 등에 대한 '232조 관세'를 15%로 인하하기로 했다. 한국도 이에 상응하는 상호 관세를 적용한다. 또 한국 기업들은 미국에 총 3500억 달러(약 470조원) 규모의 투자 패키지를 실행하기로 했다. 이중 연간 200억 달러 한도 내 장기 직접 투자와 1500억 달러 규모의 조선 분야 투자가 명시됐다.

 

이번 ‘한미 팩트시트’ 발표는 양국 정상이 추구해 온 ‘전략 통상·안보 대전환’의 결과물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여권 관계자는 이날 기자와 만나 “이번 팩트시트 발표에 따라 양국 관계가 더욱 공고해지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