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김아름 기자 | 김향희 작가는 여행지에서 만난 색감을 사진으로 찍거나 자연을 필터하지 않고 눈으로 담아서 머리속에 저장해 두었다가 다시 꺼내 화폭에 담는다고 밝혀 그의 작품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작가는 "어반스케치처럼 현장에서 바로 그리는 대신, 스쿠버 다이빙에서 본 산호초와 계절의 풍경 등 여행지에서 만난 색감을 머리속에 저장해 두었다가 기억과 감정이 겹겹으로 쌓인 장면을 재구성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980년대 해외 유학시절 유럽 인상주의의 영향을 깊게 받아 모네아드가 처럼 강렬하면서도 은은한 색조를 탐구해왔다"고 말했다. 또 화려함 보다는 '중간 톤, 모노톤의 깊이'를 중요시 한다면서 "빠르고 색도가 높은 아크릴을 배제하고, 작업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유화를 고집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크릴은 빠르게 마르지만 깊이가 없다"며 "유화만이 시간이 켜켜이 쌓인 색의 울림을 낼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 작가는 특히 "예술가 역시 사회의 일부임을 강조"하면서 "하지만 작업에서는 자연의 소재로 한 추상화를 통해 밝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한편 "작가는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캠퍼스에 새겨야 한다"면서 "욕심보다는 느낀 감성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다"라며 "삶의 흔적을 남기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김 작가는 원광대학교에서 디자인전공 후 이화여자대학교 미술대학 대학원에서 서양화 전공 이후 오스트리아 Uni wien kunst Erziehung(비엔나 예술학교)를 수학했다.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이사를 역임한 후 현재는 현대여성미술협회 자문위원, 한국현대미술연합회 경기지회장, 전업미술가협회 여성분과위원장, 현대미술대전 심사위원, 아트그룹 와유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 김 작가는 개인전 24회, 아트페어 다수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