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20일 158차 촛불집회에서 "재발방지책이 나올 때까지 대미투자,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
김준형 국회의원은 20일 오후 4시 서울 시청역 7번 출구 앞 도로에서 열린 ‘내란청산-국민주권실현 촉구, 158차 전국 집중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지난 10개월 우리는 엄청난 일을 해냈다. 반헌법이고 반민주적며, 시대착오적인 괴물들을 권좌에서 끌어내렸다"며 "내란 청산이 더디기만 하다. 내란 청산에 그 어떤 타협도 있을 수 없다. 더 빠르게, 더 과감하게, 더 넓게 깨끗이 청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강조해 온 3가지 시대정신, 민족 과제가 있다. 같이 한번 외쳐보자. 민주, 평화, 자주. 평화 없는 민주주의는 불가능하고, 자주 없는 민주주의는 불행하다. 대한민국의 자주는 지금 미국 때문에 시험대에 올랐다"며 "조지아주에서 317명 근로자들이 테러범이나 흉악범처럼 두 손 묶이고, 족쇄까지 찬 모욕을 당했다"고 말했다.
"우리 근로자들이 고국에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 큰 충격 속에 빠져 있을 그들의 육체적 및 정신적 건강 회복을 기원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도 트럼프 정부가 보여준 무례하고 오만한 자세는 기가 막힌다. 미국의 깡패짓에 대한 어떤 사과도 없이 마치 은혜를 베푼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정말 그런 취급을 받는 동맹이라면 우리는 다시 생각해야 한다. 오늘 뉴스를 보니 트럼프가 단기 고용 비자를 발급받는데 수수료 1억 4천만을 내게 한단다. 로열티를 받아도 모자란 데 우리보고 돈 내고 와서 기술 가르치고 일자리 만들란다."
그는 관세협정도 선을 넘고 있다. 이것은 투자가 아니라 강탈"이라며 "500조에 가까운 돈을 강탈해 자기들 입맛대로 투자하고, 이익이 나면 90퍼센트를 가져가겠다고 한다. 협정에 서명하지 않으면, 관세를 다시 올리겠다고 협박한다. 미국이 과연 문명국가인지도 의심스럽다"고 전했다.
"백주 대낮에 강도질이나, 삥 뜯는 조폭의 모습이다. 우리는 빵셔틀 할 생각이 전혀 없다. NO! NEVER! 대한민국은 미국으로부터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에 경고한다"며 "대한민국은 당신의 깡패 같은 짓거리에 모욕당할 이유가 없다. 이것은 경제적 항복문서와 같다. 국민을 믿고 결코 서명해서는 안된다. 다행히 정부는 합리성이나 공정성을 벗어난 협상을 하지 않겠다고 한다."고 밝혔다.
"관세 협박과 투자 협박이 끝나면, 이제 안보 협박이 이어질 것이다. 국방비 증액, 분담금 증액 그리고 전략적 유연성을 달라고 압박할 것이다. 우리 근로자 귀국을 위해 날아간 조현 장관에게 방위비분담금 얘기부터 하는 자들이다. 우리는 미중 패권의 돌격대가 될 생각이 조금도 없다. 미군이 우리 국민의 안보를 지키는 것이 아니라 위협한다면 더 이상 이곳에 있을 이유가 없다."
이어 "이 와중에도 국힘은 가해자 미국에는 단 한 마디도 못하고, 정부의 뒤통수만 때리고 있다"며 "지난날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 과정에 나라를 팔아먹은 자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다. 그들은 늘 그랬지만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고 말했다.
특히 김 의원은 "전쟁광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을 규탄한다. 학살자 네타냐후는 가자지구 2백만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모두 죽일 작정인 것 같다"며 "트럼프는 네타냐후와 국방부 장관에 체포영장을 발부한 국제사법재판 검사를 제재하겠다고 한다. 이스라엘의 범죄는 이제 미국의 범죄가 되었다. 우리 정부는 당장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팔레스타인 정부를 승인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부를 향해 ▲지금이라도 주한 미국대사를 초치해,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받아야 ▲재발방지책이 나올 때까지 대미투자 전면 중단 ▲현금강탈에 가까운 투자협약서 서명 불가 등을 촉구했다.
기조발언을 한 김민웅 촛불행동 상임대표는 "내란청산과 사법개혁은 오로지 국민들의 투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주권자의 민주적 기본권"이라며 "오늘의 투쟁이 내일의 법이 된다. 힘차게 싸워나가자"고 밝혔다.
서영교 의원은 "우리가 모여서 투쟁을 해야 특검이 수사하고, 조희대가 쫄아 들고, 국힘이 당황하고, 끝내 우리는 이 내란에 마지막 전모를 다 밝힐 수 있다"며 "지귀연 재판부를 몰아내고 전담재판부를 통해 내란 잔재를 확실하게 뿌리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주희 춘천촛불행동 대표는 "강릉에서 왕노릇을 하며 권세를 누리던 원조 윤핵관 권성동이 드디어 구속됐다"며 "권성동이 구속되던 날, 춘천촛불행동 단톡방에는 온종일 기쁨의 축포가 터졌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이후 내란을 옹호하고 윤석열 정권이 방탄할 때까지만 해도 자신이 이렇게 추락할 줄 몰랐을 것"이라며 "권성동 스스로 걸어온 오욕과 몰락의 길을 보면 민심을 배반한, 부정의한 권세는 반드시 무너지고 만다는 여사의 진리를 되새기게 된다. 권선동 구속은 국힘당 해산의 본격적인 신호탄"이라고 강조했다.

윤민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은 "조희대를 두둔하고 내란청산을 방해하는 김병기 원내대표가 용납이 되느냐"며 "국민에게 총부리를 겨누었던 내란세력 청산에 있는 힘을 쏟아부어야 한다. 그래서 김병기 원내대표는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권자 촛불국민에게, 그 존엄 앞에 트럼프는 무릎을 꿇어라’라는 제목의 ‘트럼프에 보내는 대한국민 명령서’도 낭독됐다.
이를 통해 "우리는 국민을 체포 감금한 미국의 폭력 망동에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트럼프는 우리 국민에게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비자 문제를 비롯해 제도를 개선하고 재발방지 약속해야 한다"며 "노예협정을 들이밀며 협박하는 미국의 작태를 용서할 수 없다. 트럼프는 한국에 대한 깡패같은 관세협상을 당장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배우 현서영씨가 ‘자주로 트럼프를, 민주로 내란세력을, 철저히 진압하자’란 제목의 격문을 낭독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진압한 내란범들, 끝까지 우리가 처단할 것"이라며 "하늘 같은 우리 국민, 감히 그 어떤 나라도 다시는 모욕할 수 없도록, 자주의 기치로 트럼프를, 민주의 기치로 내란세력을, 철저히 진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영식 목사의 노래공연, 촛불합창단 노래공연 등이 이어졌다.
이날 촛불집회 참가자들은 "조희대를 수사하라. 특별재판부 설치하라." "송언석은 사퇴하라." "내란본당 사대극우 국힘당을 해산하라." 등의 구호를 연신 외쳤다. 촛불집회가 끝나고 행진이 이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