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비례대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은 11일 오후 1시 20분 국회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5일째 이어지는 골든블루의 부분 직장폐쇄를 즉각 철회하고 노사 대화를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골든블루 노동조합은 2024년 2월 합법적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후 준법투쟁과 교섭을 병행하였으나, 골든블루는 노동조합의 쟁의행위로 인해 매출과 시장 점유율이 하락했다며 2025년 5월 서울과 경기 영업 1권역본부 산하 지점에 부분 직장폐쇄를 통보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더불어민주당 노동존중실천단(단장 전현희)과 한국노총 식품노련 골든블루 지부, 민생경제연구소, 서민중산층경제연대, 민생유튜브연대가 공동주최하였으며 현장에는 노동존중실천단 김주영 부단장과 박홍배 의원, 골든블루 노동자들이 함께 참석했다.
기자회견을 주관한 박홍배 의원은 "골든블루 노동자의 쟁의행위는 헌법이 보장한 노동권에 따른 합법적인 행위"라며 "현재 노동자들은 회사의 불법적이고 일방적인 직장폐쇄와 노조탄압으로 생계가 위험에 처해있으며 사실상 파업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의원은 "업계 1위, 단일 판매량 1위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한 성과"임을 강조하며 "K-주류문화를 선도하는 기업이라면 당장 직장폐쇄와 노동탄압을 중단하고 노동자와 마주 앉아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주영 부단장은 "골든블루는 더 이상 뒤에 숨지 말고 노조의 정당한 교섭 요구에 성실히 응해야한다"며, "회사의 이익을 주주들이 독식하고 노동자에게는 돌아가지 않는 행태에 대해서도 환경노동위원회 차원에서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골든블루는 같은 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265억원 규모의 자본준비금 감액 배당을 의결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감액배당은 무과세로, 주주의 세금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골든블루 주식의 82%를 차지하는 오너 일가 역시 이번 감액배당을 통해 막대한 세금 혜택을 누리고 조세를 회피하려 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지금 골든블루를 위협하는 것은 노동조합이 아닌 오너 일가와 사측의 무책임한 행태"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골든블루 노동자들은 골든블루의 직장폐쇄를 헌법 위에 군림하는 사용자의 폭주라고 강조하며 직장폐쇄 철회와 부당해고자 원직 복귀를 촉구했다.
이정훈 골든블루 노동조합 지부장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과 고속성장을 지속하였음에도 노동자 구조조정과 부당해고에 이어 ‘부분 직장폐쇄‘라는 극단적 조치까지 단행했다"며 "노동자의 생계를 위협하는 노동판 계엄령은 법적, 사회적으로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도완 조합원은 직장폐쇄 통보 후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탁송알바와 대리운전 등 경제활동을 하고 있음을 밝히며 "회사를 위해 노동자들이 던지는 비판을 묵살하지 말고 고민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기자회견 종료 후 골든블루 노동조합은 국회의사당 정문 앞 인도에서 볼든블루 불법 직장폐쇄 철회를 촉구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현재 골든블루 노동조합은 부산동부법원에 직장폐쇄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