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경황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가 6일 156차 촛불집회에서 “윤석열-김건희의 범죄를 비호하고 은폐하던 검찰이 증거인멸의 범죄까지 저질렀다”며 “검찰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최악의 범죄집단”이라고 강조했다.
종로성북동대문촛불행동 대표인 윤경황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6일 오후 6시 서울 광화문역 3번 출구 도로에서 열린 ‘내란청산-국민주권 실현 촉구, 156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기조발언을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주권자로서 내란세력 청산이라는 시대적, 역사적 임무를 담담하고 당당하게 수행하고 계시는 시민 여러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문을 열였다.
이어 어제(5일) 열린 국회 법사위원회 청문회에 대해 언급했다.
“건진법사 전성배의 뇌물 증거인 관봉권 띠지를 인멸했던 담당 검사들과 수사관들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들은 하나같이 기억나지 않는다는 5공화국 청문회의 전두환처럼 답변했다. 수사관들은 모범답지를 준비해왔고 담당 검사들은 수사관들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명명백백한 사실을 두고 국회를 우롱하고 국민을 능멸한 것이다.”
그는 “관봉권 띠지는 윤석열 정권의 뇌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결정적 증거였다. 당시 수사를 담당한 곳은 서울남부지검이었다”며 “이 증거물을 인멸한 세력이 누구겠냐. 윤석열-김건희의 범죄를 비호하고 은폐하던 검찰이 증거인멸의 범죄까지 저지른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검찰은 수사기관이 아니라 최악의 범죄집단이다. 이런 자들이 보완수사권을 내놓라고 한다. 보완수사권이 진실을 밝히는 권한이 아니라 의무란다. 범죄를 단죄하고 정의를 세우라고 법이 위임한 수사 권한을 조작과 공작의 무기로 사용해 스스로 범죄집단이 된 검찰이 도대체 무슨 낯짝으로 보완수사를 입에 올리는 것이냐.”
그는 “임은정 지검장의 용기 있는 내부고발로 폭로된 검찰 개혁 5적 중 노만석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지난 4일 언론에 대고 보완수사권을 요구했다”며 “역시 임은정 지검장의 말처럼 노만석은 검찰개혁 5적이다. 국민들의 명령이자 집권 여당의 검찰개혁안을 정면으로 공격한 것이다. 이 자가 앞뒤 가리지 않고 전면에 나선 이유는 무엇이겠냐”고 말했다.
이어 “검찰청 해체, 수사권 박탈을 요구하는 여론이 들끓자 다급해진 검찰이 노만석을 앞장세운 것”이라며 “이것은 검찰의 조직적인 저항이고 내란세력들의 발악”이라고 비판했다.
“촛불항쟁으로 탄생한 이재명 정부의 검찰개혁 정책을 공개적으로 공격한 노만석을 당장 사퇴시켜야 하지 않겠냐. 검찰개혁 5적에게 검찰개혁을 맡기니 이런 일이 벌어지는 것 아닌가. 국민주권정부에 검찰개혁을 반대하는 검찰세력들이 있을 자리는 없다. 이 자들을 그대로 두었다가는 또다시 검찰개혁이 좌절되고 국정도 흔들릴 수 있다.”
특히 “이재명 정부는 노만석 등 검찰개혁 5적들을 사퇴시켜 공직 기강을 시급히 바로 세우기를 해야 한다”며 “우리 국민들은 사회대개혁의 첫 관문인 검찰개혁을 반드시 완수하기 위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발언 중에 ‘국민이 명령한다. 검찰청을 해체하라’ ‘증거인멸 범죄집단 검찰청을 해체하라’ ‘검찰의 보완수사권 박탈하고 검찰청을 해체하라’ ‘검찰개혁 5적은 즉각 사퇴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날 김경호 변호사도 "한두 사람의 슈퍼맨이, 착한 대통령 한 사람이 검찰을 개혁할 수 있다는 믿음은 종교에 가깝다. 그것은 환상”이라며 “실패의 역사가 우리에게 가르쳐 준 단 하나의 교훈은 이것이다. ‘깨어있는 시민, 바로 우리들의 손으로 직접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 주민 김지훈 씨는 ""윤석열과 김건희가 뿌리내린 토양, 박근혜와 최순실이 줄기를 뻗은 토양, 그것은 바로 국힘당"이라며 "그리고 나경원은 그 썩은 토양에서 자라난 가장 질긴 잡초이다. 국힘당 체제의 상징"이라고 밝혔다.
이형구 국민주권당 정책위 의장은 “미국의 탐욕이 정말 끝이 없다. 미국한테 끌려가면 대한민국 패가망신한다. 전쟁난다”며 “우리도 미국한테 계산할 것 많다. 모조리 따져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검찰개혁 설문조사를 발표한 권오혁 촛붏행동 공동대표는 "촛불행동은 오늘의 결과를 바탕으로 검찰개혁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국회의원들에게 우리 국민들의 강력한 요구를 전달하겠다"며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이 반드시 주권자 국민의 뜻을 받들어 검찰개혁에 나서도록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156차 촛불집회에서는 검찰개혁 5적(봉욱 대통령 민정수석, 이진수 법무부차관, 성상헌 법무부 검찰국장, 노만석 대검찰청 차장, 김수호 법무부 검찰과장) 즉각 사퇴 범국민 온라인 서명운동 시작을 선포했다.
촛불행동은 어제(5일) 오후 7시부터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검찰개혁 5적 사퇴 촉구 촛불문화제를 시작했다. 이들이 사퇴할 때까지 매주 목요일 7시, 검찰개혁 5적 퇴진 촛불문화제를 진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집회에서는 가수 류금신 씨의 노래공연도 이어졌다. 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이곳 집회 장소에서 미대사관, 광화문 교차로, 종각역, 청계광장을 돌아 다시 광화문역으로 와 정리 집회를 했다. 157차 촛불집회는 오는 13일 오후 6시 이곳 광화문역 3번 출구 대로에서 열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