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장현순 기자 | KFC가 2025년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KFC의 2025년 상반기 매출은 약 167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9.2% 증가해 반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약 93억 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은 약 141억 원으로 2024년 상반기보다 각각 약 39.7%, 30.7% 증가하며, 수익성과 운영 효율성 모두 크게 향상됐다. 특히, 동일 매장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평균 매출은 12.3%, 객수는 9.2% 상승해, 일 매출과 객수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실적 상승은 제품 경쟁력 제고, 마케팅 전략 고도화, 고객 중심 디지털 전환, 그리고 매장 경험 혁신이 유기적으로 맞물린 결과다.
KFC는 막강한 팬덤을 보유한 오리지널 치킨 등 치킨류의 견고한 경쟁력을 기반으로, 버거와 점심 메뉴군을 강화하며 브랜드 팬층의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신규 고객 유입을 확대했다. 특히, 최현석 셰프와 협업한 KFC만의 치밥 메뉴 ‘켄치밥’은 출시 직후 큰 호응을 얻으며 정식 메뉴로 전환됐고, 파생 메뉴인 버터 갈릭 라이스까지 출시했다. 해당 레시피와 광고 캠페인은 국내에 선보인 그대로 몽골, 대만 등 해외 시장에 수출되며 KFC코리아의 R&D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 외에도 ‘업그레이비타워’, ‘매쉬포테이토&그레이비’, ‘런치킨박스’ 등 차별화된 맛과 구성, 가격 경쟁력을 갖춘 메뉴들이 잇달아 좋은 반응을 얻으며 제품 경쟁력 제고에 힘을 보탰다.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혜택 중심의 마케팅 전략도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치킨 1,900원, 간식 칰트키, 텐더버켓 4900원, TWOSDAYS 등 가격 부담을 낮춘 프로모션은 소비자의 브랜드 유입을 확대하고 브랜드 충성도와 만족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고객 중심의 디지털 전략 역시 실질적인 전환 성과로 이어졌다. UI·UX 개선과 앱 혜택 강화로 앱 유입과 회원 수가 꾸준히 증가했고, CRM 고도화는 충성 고객의 재방문과 재구매로 연결됐다. 2025년 6월까지 자사앱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79% 증가한 월 평균 10.6만 건을 기록했으며, 신규 가입자는 약 43.6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나 누적 회원 수 286만 명을 달성했다. 또한, 회원 재구매율(4월 기준)은 56.4%로 절반 이상의 고객이 재구매 양상을 보였고, 회원의 구매 빈도(6월 기준)는 연초 대비 약 2회 증가한 7.36회를 기록하며 디지털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줬다.
매장 운영 측면에서는 주요 상권 내 노후 매장을 중심으로 리노베이션 및 리로케이션을 실시해 접근성과 이용 편의성을 개선하고 운영 효율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해 16개 매장의 운영 시간을 새벽 2시까지 연장했으며, 24시간 운영 매장도 총 6곳으로 대폭 늘렸다.
순항 중인 가맹 사업은 시작 1년여 만에 누적 18호점을 돌파하며 안정적인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4월에는 브랜드 최초의 다점포 경영주를 배출했으며, 연내에 총 3명의 다점포 경영주가 추가로 가맹점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신호상 KFC코리아 대표이사는 “KFC는 ‘맛있는 제품이 최우선’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소비자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실질적인 실행 전략에 집중해 왔다. 그 결과, 브랜드에 대한 긍정적인 소비자 반응이 실적 상승으로 이어졌다”며, “하반기에도 오직 KFC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독창적인 맛과 서비스, 그리고 소비자 중심의 강력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KFC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KFC는 하반기에도 제품 경쟁력 강화와 고객 경험 고도화를 중심으로 공격적인 신규 매장 출점을 통해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방침이다. 하반기의 포문을 연 ‘켄치짜’는 치킨과 피자를 결합한 이색 메뉴로, KFC의 시그니처인 핫크리스피 치킨을 색다르게 재해석해 출시 직후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켄치밥과 켄치짜에 이어 KFC만의 정체성을 담은 또 하나의 차별화된 치킨 신메뉴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KFC는 메뉴 경쟁력 강화에 더해, 자사앱 기반의 맞춤형 마케팅, 디지털 채널 고도화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데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