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1 박은미 기자 | 대한적십자사는 집중 호우로 1만1151세대, 1만5747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가운데, 수해 피해 이재민을 위한 긴급구호 및 복구 활동을 9일째 이어가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대한적십자사는 수해 발생 직후부터 비상근무 체제로 돌입했다. 이어 7월 20일과 21일 광주, 경기, 충남, 전남, 경남 내 16개 시군구에서 사전 피해 조사를 진행하며, 이재민 지원과 응급 복구를 위한 체계적인 구호 활동을 추진해 왔다. 현재까지 2,793 명의 대한적십자사 직원 및 봉사원, 심리 활동가들이 광주·전남, 경남, 충남, 전북, 경기 등 수해 현장에서 활동했다.
특히 대한적십자사는 충남, 광주·전남, 경남 등 총 10개의 이재민 대피소에 425동의 쉘터를 설치하고, 각 지자체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피해 지역 상황에 맞춤형 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민들이 겪은 갑작스러운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95명의 재난 심리상담사가 대피소에 파견되어 489명에 대한 심리 상담과 125명에 대한 심리적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대한적십자사는 구호급식차량과 이동세탁차량, 회복지원차량 등 재난구호차량도 현장에 파견했다. 이재민과 복구 인원에 대한 급식 지원 1만30명, 세탁지원 154세대 7073kg, 회복지원 248명 등 다양한 지원을 펼쳤다. 또한 이재민 긴급생활용품이 담긴 응급구호세트 1979개, 비상식량세트 203개, 담요 358점을 즉시 지원했으며, 생수 및 컵라면, 간식 및 발열 식품 등 총 5만8217개의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폭우가 그친 7월24일부터는 본격적인 복구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폭염 속에서도 대한적십자사 직원과 봉사원들은 세탁 차량을 이용해 침수된 침구와 의류를 세탁하고 피해 가정을 방문해 가재도구를 세척하고 진흙으로 뒤덮인 집 안을 청소하는 등 복구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한 농가 피해가 많은 충남 등에서는 비닐하우스의 토사를 제거하고 낙과를 수거하는 등 봉사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김철수 회장은 지난 22일과 24일 현장에 직접 방문해 이재민들을 위로하고 구호 활동을 펼친 봉사원들을 격려하는 등 현장을 진두지휘했다. 김철수 회장은 “수해 현장에서 이재민분들과 대화하고 구호 활동을 하는 봉사원들과 함께해보니 평범한 보통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 다시 한번 느꼈다”며 “이재민들이 일상생활로 신속히 돌아갈 수 있도록 재난구호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주말 동안에도 가평군과 경남, 충남 등지에서는 재난 복구 활동이 계속될 예정이다. 특히, 경기도 가평군 상면에서는 25일과 26일 군 장병 및 자원봉사자 600명을 대상으로 급식 지원이 이루어질 계획이다. 경남과 충남 등지에서도 무료 급식, 세탁 봉사, 심리 상담, 피해 가구 복구 및 시설물 정리 작업이 지속될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과 '재해구호법'에 따른 ‘재난관리책임기관’이자 ‘구호지원기관’이다. 재난 시 이재민에게 필요한 △필수 생활용품 △식사 △심리 상담 등을 지원하며, 현장 중심의 신속한 구호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