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 해병 2주기, 해병대에비역연대 회장 발언 눈길

149차 촛불집회 정원철 회장 목소리 높여

채수근 해병 2주기를 맞은 19일, 정원철 해병대예비역연대 회장이 149차 촛불집회 무대에 나와 “국가가 공권력을 동원해 젊은 해병의 죽음을 감추려 해선 안될 일이었다”고 꼬집었다.

 

정원철 회장은 촛불행동 주최로 19일 오후 4시 서울시청역 7번 출구 앞 대로에서 열린 ‘내란청산-국민주권 실현 촉구 149차 전국집중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발언을 했다. 이날 그는 채해병 사건 이후 해병대예비역연대가 활동해온 길을 중심으로 발언을 이었다.

 

먼저 그는 “촛불 국민들이 윤석열을 탄핵시켰고 내란을 종식시키고 있고, 채수근 해병의 한을 풀어줄 특검법을 통과시켜 줬다”며 “해병대예비역연대가 24년 10월부터 탄핵 전선에 뛰어들었다. 그때 촛불행동이 있었기에 잘 싸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채수근 해병이 숨진 지 2년이 됐다.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되는데, 국가가 공권력을 동원해 젊은 해병의 죽음을 감추려 해선 안 될 일이었다. 20살 채 해병 사후 2년간 우리 예비역연대는 쉼 없이 달려왔다. 조국 대한민국과 해병대에 충성을 다한 젊은 해병에 대한 우리의 진심이었다. 진상규명 촉구한다. 직무복귀 명령하라. 2023년 9월, 이것이 해병대예비역연대의 첫 외침이었다.”

 

그는 “우리의 마지막 외침은 윤석열을 참수하라 였는데, 굉장히 많이 발전했다. 우리의 그 순수한 외침이 무색하게도 수사를 절차대로 공정하게 진행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은 윤석열에 의해 항명수괴로 재판을 2년이나 받았다”며 “그렇게 채 해병과 박정훈 대령은 잊혀져 갔고, 우리 해병대예비역연대는 진상규명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고 밝혔다.

 

“2024년 1월 2일 현충원을 찾은 한동훈 당시 국힘당 비대위원장을 붙들고 오늘이 채수근 해병의 생일이니, 참배해달라고 했다. 국가를 위해 병역의 의무를 다하다 떠난 채수근 해병과 외압에 맞선 박정훈 대령의 일을 기억해 달라는 대국민 호소였다. 그 간절함으로 우리는 이종섭의 호주 도피를 세상에 알렸고, 총선에 출마한 수사외압 세력에 낙선운동에도 나섰다. 그럼에도 윤석열의 거부권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윤석열과 국민의힘에 채상병 특검법은 세 번이나 무산됐고 그때부터 우리는 선 탄핵 후 진상규명으로 전략을 바꾸어 수사외압의 주범 윤석열 탄핵에 앞장서게 됐다.”

 

이어 “거리에서 채상병 진상규명과 박정훈 대령 명예회복을 위해 수사외압의 주범 윤석열 정권 참수를 외쳤다”며 “2024년 11월 탄핵의 물결이 바다를 이루었을 때, 윤석열의 12.3 불법 계엄으로 나라를 쑥대밭으로 만들었고 국민을 압제하려 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수사외압의 주범이자, 내란수괴 윤석열의 탄핵을 위해, 파면을 위해서 촛불 동지들과 함께 더우면 더운 곳에서, 추우면 추운 곳에서 행동했다. 진상규명의 걸림돌, 윤석열을 파면시키고 이재명 정권 탄생에 손을 보탰다. 내란종식을 위해 그리고 채상병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통과시키기 위해서였다. 예비역연대와 촛불행동의 피와 땀을 쏟은 노력 끝에 지난번 채상병 특검 통과로 이어졌다. 2년간 이어졌던 박정훈 대령 재판도 무죄로 확정될 수 있었다.”

 

정 회장은 “우리는 해병대 정신으로 안 되면 될 때까지 싸웠고, 계란으로 바위를 쳐서 쪼갰다”며 “우리의 피와 땀으로 출범한 특검에서 채수병 해병을 순직에 이르게 한 자들과 수사에 외압을 가한 자들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예비역연대가 모해위증으로 직접 고발한 김계환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윤석열과 임성근 구명 로비에 잔당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이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극동방송 김장환 목사, 여의도 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도 압수수색이 되었는데,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이 사회에서 종교인들이 그따위 짓을 하면 안 된다. 사실이라면 교계 지도자가 윤석열도 감방갔는데, 그들도 가야 한다.”

 

이어 “2년 전을 회상하면 너무나도 감개무량하다. 이제 특검 수사를 통해 임성근 등 순직 당시 지휘관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고 또한 윤석열과 수사외압에 동조한 자들 그리고 불법적인 명령을 따른 군인사들을 척결해야 한다”고 외쳤다.

 

“계엄사령부 부사령관이 아직도 군에 근무하고 있다. 계엄사령부 부사령관이었던 정진팔이 합참 차장에 지금 버젓이 근무하고 있다. 그런 사람이 한 두명이 아니다. 내란에 가담했던 사람들, 채상병 수사외압에 가담했던 사람들, 지금 버젓이 군대에 있다. 당시 해병대 사령관 김계환에 의해 수사외압에 관여했던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해병대 1사단장 이호종도 버젓이 있다. 당시 임성근을 휴가 처리해 줬던 현재 1사단 부사단장도 버젓이 별 하나를 달고 근무하고 있다. 채해병 순직에 당시 지휘라인에 책임있는 박상현 당시 7여단장도 지금 영전해 1사단 참모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여러분 정권이 바뀌었는데 이게 나라냐. 아직도 그들은 그렇게 버티고 있다. 윤석열의 내란세력들이 아직도 군에 버젓이 자리하고 있다”며 “채상병을 죽이고도 그 진실을 덮어버린 그자들이 김계환이 알박기 한 자들이, 해병대 안에 깔려 있다, 이건 아니다. 이 사람들 척결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재명 정부에서 이것을 아시는지 모르겠다. 이런 사람들 척결해야 자식들을 군대 보내도 안심할 수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제일 선에 있는 장병들의 안전에 책임을 지지 못한 상관들이 국방의 의무를 다하라고 할 수 있을까. 채 해병이 떠난 지 2년이 되었건만, 채 해병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한 여정에 함께 할 것을 촛불 동지들 앞에서 약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