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29이태원참사 희생자 송채림의 아버지 송진영씨가 14일 144차 촛불집회 무대에서 "특검을 통해 책임자를 처벌해 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호소했다.
이태원참사 희생자 유가족 송진영 씨는 14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교대역 9번 출구 앞에서 촛불행동 주최로 열린 '내란청산-사회대개혁 촉구, 144차 촛불대행진 집회'에서 무대 발언을 했다.
송씨는 "내란, 채상병, 김건희 등 3대 특검은 빠른 결과가 나올 것 같지만, 이태원참사 특조위는 지금 당장 조사를 한다고 해도 1년 6개월 이후인 내후년 정도 조사보고서가 나올 수 있다"며 "강제 수사의 권한이 없어 기관의 협조를 기대야 하는 현실이라, 진실에 접근하는 것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은 22년 10월 13일,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보름 후 이태원참사가 벌어졌다"며 "윤석열 정권이 백해룡 경정의 마약 수사와 같은 본인들의 과실을 은폐하려고 이태원에 마약수사반을 대거 투입하고 취재기자까지 대기시켜, 마약 단속 쇼를 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래서 현장에 있던 정복 경찰을 다른 곳으로 보낸 것이 아니었겠냐"며 "진실을 밝히려면 대통령실, 총리실, 행안부, 법무부, 경찰, 소방 등 많은 기관을 조사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이태원참사 특조위에 협조 요청 만으로 기득권 늘공들의 스스로 자기들의 잘못을 시인 한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이재명 대통령님은 이태원참사를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주문을 했다. 과연 채해병 특검 140일과 이태원 특조위 조사 1년 6개월 중에 어느 것이 신속한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특검의 강제수사와 특조위의 조사 협조 중에 어느 것이 철저한 것이냐"며 "이재명 대통령님의 주문을 집행하려면 특검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태원 특조위의 목적은 사회 구조적 문제점을 파악해 재발방지에 있다. 특검의 목적은 책임자 처벌에 있다. 이재명 대통령님이 말씀했듯이 특검은 정치보복이 아니며, 적당한 봉합이 아니라 책임자 처벌을 통한 통합이라고 했다. 이태원 특검이 만들어진다면 이태원 특조위와 서로 공조하면 될 것이다. 유가족으로서 책임자 처벌을 간절히 원한다. 책임자 처벌만이 진실한 정의의 구현이고 실속 있는 재발방지가 될 것이다. 이태원참사를 특검법으로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수 있도록 정부와 국회에 간절히 요청드린다."
마지막으로 그는 "촛불시민 여러분 끝까지 이태원 희생자 가족과 함께 해주시겠냐"며 "저희도 끝까지 촛불행동과 함께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조발언을 한 김세동 도볼촛불행동 대표는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을 촉구했고, 이어 발언을 한 김혜민 국민의힘해체행동 상임대표는 "얼마나 많은 국힘당 국회의원들이 내란을 옹호하고 내란수괴를 지켰냐. 국힘당 해산 사유는 차고 넘친다"며 "지금 당장 해산청구에 들어가도 바로 해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한수 민주노총 건설노조 사무처장은 "윤석열 검찰, 경찰, 법원이 저질렀던 건설노조에 대한 만행에 대해 철퇴를 가할 있도록 함께 해주시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도 명예회복의 길에 함께 해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피력했다.
집회 진행자인 김지선 서울촛불행동 공동대표는 "분신조장설이라는 패륜적 가짜뉴스를 만들어 양회동 열사와 유족을 조롱한 것이 검찰과 조선일보였다"며 "검찰이 흘린 게 명백한 CCTV 유출자도 못 찾는, 경찰이 앞으로 무슨 수사를 하겠다는 것이냐. 열사를 모욕하고 유가족에게 대못을 박은 조선일보와 검찰을 용서할 수 있겠냐. 조선일보는 폐간이 답이고, 검찰은 해체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곽성준 국민주권당 온라인 국장은 "납북자가족모임은 지난 6월 2일 대선 전날 밤에도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며 "그 이유는 외환을 유치해서 대선을 뒤집어보려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들이 대북전단을 살포하게 그냥 둬도 되겠냐"며 "대북전단 살포 중단하라. 납북자가족모임을 처벌하라"고 외쳤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김건희를 구속하라. 국힘당을 해산하라." "이태원참사 책임자를 처벌하라." "이태원참사 진상규명 특검을 도입하라." "가짜뉴스 패륜집단 조선일보 폐간하라" 등을 연신 외쳤다.
촛불집회가 끝나고 참가자들은 이곳 서울 교대역에서 강남역을 지나 신논현역까지 거리행진을 했다.
촛불행동은 집회를 마무리하며, 오는 21일 오후 교대역에서 145차 전국집중 촛불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