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년 씨간장의 힘'…성백전통식품, 장류발효대전서 2관왕

전통 장류의 재해석…"세계인 입맛 사로잡을 것"

시사1 장현순 기자 | 성백전통식품(대표 박현·이주영)이 '2025년 제7회 대한민국장류발효대전'에서 2관왕을 하며, 전통 장류의 현대적 가치와 가능성을 다시금 입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성백전통식품은 지난달 25일 경기 양주시 서정대학교에서 열린 대한민국장류발효대전에서 대한민국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상 대상과 서울특별시장상 금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로 7회를 맞은 대한민국장류발효대전은 한국장류발효인협회와 서정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전국 각지의 장류 장인과 식품 기업이 참가해 기술력과 창의성을 겨루는 국내 대표 전통 식품 경연무대다.

 

성백전통식품은 이번 행사에서 130여 년간 가문에서 대물림된 씨간장을 활용해 전통 장류의 깊은 풍미를 간직하면서도 현대인의 입맛에 맞춘 발사믹 소스를 개발, 심사위원단과 참관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품은 행사 부스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직접 시식 기회를 제공하며 실질적 반응을 확인받았다.

 

성백전통식품은 전남 완도의 지역성과 자원 활용 가능성을 부각하기 위해 특산물인 전복과 비파를 접목한 쌈장도 함께 선보였다. 이는 전통 장류가 지역 농수산물과 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모델로 주목받았다.

 

이주영 대표는 "우리 전통 장의 명맥을 잇는 일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만큼 의미 깊은 길이라고 믿는다"며 "된장, 간장, 고추장 등 장류 고유의 철학과 가치를 현대 식문화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데 힘쓰겠다"고말했다.

 

이어 "세대와 국경을 뛰어넘는 장류 제품 개발뿐 아니라, 전통 발효기술을 보전하고 계승하는 교육 및 콘텐츠 확산에도 앞장설 것"이라며 "세계 식품 박람회 참가와 해외 유통 확대 등을 통해 '장(醬)의 글로벌 시대'를 여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성백전통식품은 전남 완도군에서 천연 재료와 오랜 발효 과정을 고수하며 전통 장류를 생산해온 기업이다. 생태적 지속가능성과 지역 농수산물의 융합을 바탕으로, '건강한 맛의 세계화'를 핵심 비전으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