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4차 촛불집회 참가자들이 5일 오후 "내란세력 청산과 민주정부 수립"을 기치로 내걸었다.
촛불합창단이 ‘촛불의 나라’를 부르며, 5일 오후 4시 서울 시청 주변에서 ‘민주정부건설, 내란세력청산 제134차 촛불행동 주최 촛불문화제’가 시작됐다.
사회를 본 김지선씨는 “매주 토요일 촛불대행진은 계속 이어진다"며 "압도적인 대선 승리가 다음 단계"라고 강조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애국세력 총단결로 민주정부 건설하자” “내란 세력 청산하자” “내란정당 범죄소굴 국힘당을 해체하자” “내란수괴 윤건희를 즉각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먼저 배우 현서영씨가 '촛불행동 격문' 낭독을 했다.
“이제 국민은 군홧발에 얼룩진 우리의 국회와 선관위를 민주의 숨결로 살려낼 것이다. 모든 명령을 완벽하게 집행하자.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 새로운 깃발이 올랐다. ...우리는 국민에게 총을 겨눈 자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저들은 민주정치의 한쪽 날개가 아니다. 배려의 대상이 아니다. 다만 법치와 민주를 총으로 사살하려던 민주공화국의 적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무대에 올라 촛불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오늘 비는 참 감사한 비다. 정말 고맙고 사랑하고 존경을 표한다. 이렇게 모인 시민들과 정치를 한다는 것 또한 무한한 영광이고 축복인 것 같다. 사실 여러분 앞에 많이 부족한 것을 느꼈다. 어느 누가 여러분보다 절절할 수 있겠으며, 어떤 공직자가 여러분 앞에 얼굴을 들을 수 있겠는가. 어떤 재판관이 여러분들을 외면할 수 있겠냐. 위대한 애국시민들을 정말 존경한다."
추 의원은 "국민 여러분께서 12.3내란을 제압해 주셔고, 세계사에서 길이 남을 12.3내란을 제압한, 장장 123일 간의 시민혁명을 이루어냈다"며 "다시 돌아온 을사년은 민족의 비국이 아니라 세계 민주 헌정사에 길이 남을 빛나는 희망이자, 인류의 횃불이 됐다"고 피력했다.
이어 "완전한 내란종식과 철저한 개혁을 위해 이번 대선도 압도적으로 승리를 해야 한다"며 "4기 민주정부가 수립될 수 있도록 가열차게 헤쳐나가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10.29 이태원참사 희생자 고 이지한 군의 어머니 조미은 씨는 ”어제 헌재가 파면선고를 했을 때 대대한민국은 죽지 않았구나를 느꼈다"며 "윤석열의 파면이후 아직 형사 재판이 남아 있다. 이태원참사와 채해병 혐의도 추가해, 반드시 반드시 사형이나 사면없는 무기징역에 형사처벌을 선고 받고 집행돼야만 비로써 진정한 처벌이 이루어진 것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는 집으로 돌아와 아들이 10.29일 입었던 갈기갈기 찢어진 시커먼 셔츠를 끌어안고 윤석열의 파면을 알리며 얼마나 통곡을 했는지 모른다"며 "아이들이 죽음 후에도 윤석열 정부는 놀러 가 죽었다면 희생자 인권을 유린했다"고 분개했다.
이날 백금렬과 촛불밴드, 촛불합창단 등의 공연도 펼쳐졌다. 이날 같은 시각인 오후 4시부터 광화문 동십자각에서는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비상행동) 주최로 '주권자 시민 승리의 날' 집회가 열렸다.
한편 헌재 윤석열 파면 직후인 4일 오후 촛불행동이 입장문을 통해 "민주정부 건설과 내란세력 청산을 위해 쉼 없이 투쟁하자"고 밝혔고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 국민운동본부' 건설을제안했다.

다음은 촛불행동 격문이다.
더 높은 고지로 몰아치자!
윤석열 퇴진, 탄핵, 파면의 여정을
차곡차곡 개척하고 승리해 온 주권자 촛불!
우리가 또 승리했다!
검찰독재에 덜미 잡혀 벼랑 끝에 선 민주공화국을
구사일생 구해낸 위대한 국민이여!
죽음을 각오하고 말 것도 없이
당연하게 죽음을 넘어서던 얼굴들.
국회와 헌재와 관저 앞으로 모여들던 빛과 빛.
12월 3일, 그 밤 단숨에 써 내리고
한 번도 흔들리지 않았던 국민의 판결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이제 국민은 군홧발에 얼룩진 우리의 국회와 선관위를
민주의 숨결로 살려낼 것이다.
모든 명령을 완벽하게 집행하자.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
새로운 깃발이 올랐다.
우리는 혹독한 겨울 밤낮으로 싸워
검찰독재와 친위쿠데타를 진압했다.
절대로 윤석열 김건희와 그 잔당들이 설치던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저 무도한 내란 무리의 회귀를 다시는 용납할 수 없다.
이 준엄한 심판 앞에
'4.19는 5.16으로 뒤집는 것'이라 내뱉는 역겨운 낯짝을 보라.
내란 잔당에게 '대선 승리'를 주문하는 내란수괴를 보라.
우리는 국민에게 총을 겨눈 자들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저들은 민주정치의 한쪽 날개가 아니다.
배려의 대상이 아니다.
다만 법치와 민주를 총으로 사살하려던 민주공화국의 적이다.
내란범에 맞서 함께 싸운 모두가
내란세력 완전청산으로 단결하자!
민주정부 수립을 위하여 단결하자!
단죄가 개혁이고
단결이 승리의 보검이다.
이제 고지는
민주정부 건설이다, 내란세력 완전청산이다.
틈을 주면 살아난다, 쉼 없이 몰아치자.
주권자 국민의 작전도를 따라
단호하게 전진! 전진하자!
애국세력 총단결로 민주정부 건설하자!
압도적인 대선승리로 내란세력 청산하자!
2025년 4월 5일
촛불행동
다음은 촛불행동 입장문이다.
[촛불행동 입장문] 민주정부 건설과 내란세력 청산을 위해 쉼없이 투쟁합시다!
존경하는 촛불국민 여러분, 내란수괴 윤석열이 파면되었습니다.
주권자 국민의 승리입니다.
계엄을 막은 이후 지난 4개월간 국회와 관저, 헌재 앞에서 장엄한 항쟁을 전개한 우리 국민들이 이겼습니다. 촛불이 이겼습니다.
위대한 촛불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우리는 적폐세력들이 간교한 흉계를 꾸밀 틈을 줘서는 안 됩니다. 적폐세력들이 숨 쉴 틈을 주지 말고 거세게 몰아쳐야 합니다.
촛불행동은 윤석열 파면의 기세를 이어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청산 투쟁에 즉각 돌입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 새로운 싸움을 시작합시다.
촛불행동은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 국민운동본부> 건설을 제안합니다.
윤석열 정권을 몰아낼 수 있었던 것은 애국민주세력이 단결해서 싸웠기 때문입니다.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도 애국민주세력이 단결해서 이뤄내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린 지금, 각자가 정치적 계산기를 두드리며, 자기의 이익에만 눈이 먼다면 국민들을 실망시킬 뿐만이 아니라 그 틈을 타고 내란적폐세력들이 다시 고개를 쳐들 것입니다. 모든 정당과 단체, 인사들은 국민운동본부로 뭉쳐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갑시다! 오직 내란세력 완전청산과 민주정부 건설에 매진하는 범국민 운동본부를 만듭시다.
국민운동본부가 해야 할 일, 첫 번째는 대선후보 단일화입니다.
내란적폐세력들은 자신들의 후보는 단일화하고, 민주개혁 후보들은 난립하는 판을 만들려고 할 것입니다.
2017년 대선 결과를 돌아봅시다.
문재인 41%, 홍준표 24%, 안철수 21%였습니다. 박근혜가 탄핵된 상황이었지만 만약 홍준표와 안철수가 단일화했다면 민주세력이 패배했을 것입니다.
2022년 대선 결과는 어땠습니까?
민주당 이재명 47.83%, 국힘당 윤석열 48.56%, 정의당 심상정 2.37%, 진보당 김재연 0.11%였습니다. 이재명 후보가 이런 선거 구도에서 진 것입니다.
앞선 선거가 주는 교훈은 모든 민주개혁 후보들이 오로지 국민만 보고 단결해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조기 대선에서 민주당 외에 이낙연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정의당이 대선후보를 출마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의당은 TV토론에도 나온다고 합니다. 정의당이 TV토론에 나와 내란도 나쁘고, 민주당도 나쁘다는 식의 양비론을 펼친다면 내란 청산에 도움이 안 됩니다. 야당이 서로를 공격하게 되면 더욱 그렇습니다.
보수후보가 단일화하고 민주개혁세력이 나뉘어 1대 5로 싸우면 결과는 뻔합니다. 홍준표가 대선에서 이길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바로 이런 수를 염두에 둔 것입니다. 그래서 애국민주세력은 무조건 후보를 단일화해야 합니다. 이것만이 필승 전략입니다.
국민운동본부가 해야 할 일, 두 번째는 공동정책, 공동공약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해 공소청을 신설하고, 공소청장을 국민들이 선출하는 방식의 검찰개혁을 해야 합니다. 언론개혁도 해야 합니다. 그리고 국민투표로 대통령을 파면하는 제도를 만들어야 합니다.
국민운동본부가 해야 할 일은 마지막으로 공동정부를 수립하는 것입니다.
2017년 우리가 촛불혁명으로 박근혜를 탄핵하고 민주정부를 건설했지만,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은 실패했습니다. 촛불혁명을 함께 이뤄온 모든 세력과 함께 정부를 구성하고 싸워나가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후에는 하나의 당이 모든 것을 가져가면 안 됩니다. 모든 세력이 대선 투쟁을 함께 전개하고 함께 참여하는 공동정부를 수립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촛불국민 여러분!
이번이 적폐세력들을 철저히 청산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위대한 국민승리의 여정에 모두 함께 떨쳐 나섭시다!
민주정부 건설, 내란세력 청산 촛불대행진의 닻이 올랐습니다.
애국세력 총단결로 민주정부 건설하자!
압도적인 대선 승리로 내란세력 청산하자!
틈을 주면 살아난다. 쉼없이 몰아치자!
2025년 4월 4일
촛불행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