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종식 후, 분열 치유하자"

서울 출신 김교수씨, 15차 범시민대행진 무대 발언

서울 출신 김교수씨가 윤석열 파면 촉구, 제15차 범시민대행진 집회 무대에서 윤석열 이후 시대의 소통에 대해 얘기했다. 

 

김교수씨는 15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동십자로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사회대개혁 촉구 15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서 발언을 했다.

 

김교수씨는 "12월 4일 밤에 부모님의 목소리에 잠을 깼다. '윤석열이는 대통령감이 아니야'라고 하시더라"며 "문제는 우리 아빠가 그런 말 할 사람이 아니다. 계엄 2시간 만에 꼬리를 내리는 사람이 대통령감이 아니란 말이었다. 엄마는 계엄 계엄 할렐루야 하는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의 가정과 사회의 분열이 기획돼 조장되었다고 생각한다. '자기야 자기는 혼자가 아니다' 이 말을 한국 현대사에 맞게 해석하면 '자기야 너가 그러고도 언론이니',  저는 윗세대를 거짓세대 알고리즘 권력 앞에  침묵하는 언론의 책임이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복지와 건전한 공동체가 부재한 사회에서 고독한 노인들이 돈 몇 푼에 극우집회에 동동원되고 '권사님이 꼭 필요해요' 이런 한 소리에 끌리는 현상을 개인에 대한 비판으로 끝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며 "극우세력의 행태를 안다. 서부지법을 박살내고 우리의 선의를 조롱하는 악의가 뭔지를 안다. 내 가족이 그렇다. 그 순환 분이 빨갱이란 말을 들었을 때 사람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알고 있어 너무 슬프다"고 전했다.

 

이어 "윤석열이 파면되고 내란세력이 처벌 받을 때 우리는 이 분열과 다시 만날 것이다. 공존도 이해도 할 수없을 것 같은 상대를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며 "용서하자고 말하지 않겠다. 잘못을 했으면 처벌받아야 한다. 다만 한번만 개인의 분노라고 생각하기 전에 생각해주시길 바란다. 진짜 용서할 수 없는 게, 뭔가에 대해  분열을 만들고 거기에서 이득을 취하는  잘못된 정치와 기득권에 대해 딱 한번만 생각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여러분을 축복하고 무대에서 내려가고 싶다. 이 광장에 모인 여성과 성소수자, 장애인과 노동자, 어린이와 노인과, 세상에 화평을 불러오고자 다름박질을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복이 있나니 천국이 그들의 것이 아니라. 천국은 이곳에 있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