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도 광주에서 거주하며, 14개월 딸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신승룡(34)씨가 윤석열 파면 촉구, 제15차 범시민대행진 집회 무대에서 "내란수괴 감옥문 열어준 법꾸라지도 심판의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신승룡씨는 15일 오후 4시 서울 광화문 동십자로에서 열린 윤석열 즉각 파면-사회대개혁 촉구 15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서 발언을 했다.
신씨는 "최근에 성당을 다니기 시작했다. 미사 전례를 배우고 세례를 받고 고해성사를 했다"며 "고해성사 내용은 광장을 나오며 봤던 극우내란세력을 마주치며 화를 냈고 저들을 미워했던 저의 마음에 대해 고해를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 이웃을 사랑하라던 주님의 말씀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는 저 좁은 마음에 대해 고해를 했다. 그런데 고해를 잘못했다"며 "각종 혐오발언과 극우 파시즘을 외치면서도, 착각하는 저 사람들을 마냥 사랑할 것이 아니라, 저 사람들을 착각하게 만들고 있는 이상한 구조에 대해 투쟁하는 것이 진짜 이웃에 대한 사랑이고 실천"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탄핵 가결 때, 국회 앞에서 울려퍼지던 그 목소리를 들으며 취해 있던 저를 반성한다. 100일이 넘도록 진행되는 장기투쟁 속에서, 이만 하면 됐지라며 지쳐있던 저의 모습을 반성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혹자는 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이 이상한 세상에 대해 내 잘못이 아니라면서 위로를 건넨다. 하지만 저는 제 탓이요. 젯 탓이요를 외치며 다짐했다"며 "이 모든 상황도 제 탓이라는 것을, 계엄이 실패하지 않았더라면 윤석열 파면이 기각이라도 되었다면 조금의 일상조차 없어질 텐데, 이곳을 망각하고 지쳤있던 내 잘못이다. 끝까지 투쟁해야 된다. 다시한번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란수괴에게 감옥문을 열어준 법꾸라지들과 이런 상황에서 쌍수을 들고 환영하고 있는 국민의힘, 각종 목사, 교수, 언론인, 장관들이 버젓이 있는 한, 윤석열 한 명이 파면된다고 해 세상이 한번에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벌어질 장기투쟁을 바라보면서 내 삶이 목적이 아니고 과정이라고 하는 지가 이해가 되는 것 같다"고 피력했다.
그는 "제가 좋아하는 시에 이런 구절이 있다. 멈추지 않고 흐른다면 제가 곧 바다에 출발이며 완성이었음을, 쉼없이 흐른다면 그토록 꿈꾸던 바다에 닿아 있다는 것을, 쉼없이 여러분과 함께 투쟁하겠다"며 "그리해 이곳에서 함께 집회 중인 제 아내, 할아버지 할머니랑 놀고 있는 사랑하는 딸 나연이 그리고 이곳에서 함께 투쟁하고 있는 사랑하는 동지들, 모든 사랑하는 이들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