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시민대행진 집회에 울러퍼진 윤석열 파면 이유는

윤석열퇴진시민행동 주최 13차 범시민대행진 집회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부소장인 유승익 한동대 연구교수는 1일 오후 광화문에서 열린 윤석열 파면 촉구 13차 범시민대행진 집회 무대에서 '윤석열이 파면돼야 할 이유'로  명백한 증거, 중대한 위헌행위, 실패하 변론, 윤석열의 자백 등 5가지를 제시했다. 

 

김형남 윤석열퇴진비상행동 활동가의 사회로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비상행동(윤석열퇴진비상행동)이 1일 오후 5시 주최한 '사회대개혁 13차 범시민대행진'은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구성된 독립합창단의 연주로 시작됐다.

 

방학진 민족문제연구소 기획실장은 “독립운동 정신을 계승시킨 것은 친일파 청산”이라며 “그러면서 오랜기간 동안 민족문제연구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독립운동가 후손으로 구성된 프로젝트가 독립합창단”이라고 소개했다. 독립합창단은 이날 ‘대한민국 임시정부 애국가’와 ‘신흥무관학교 교가’를 불렀다. 

이어 집회 참가자들은 ‘대한독립 만세’ ‘윤석열 파면 만세’ ‘내란 종식 만세’ ‘민주주의 만세’를 연창했다.

 

윤석열 파면 촉구 사회대개혁 13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서 야당 대표, 시민단체 대표, 대학생, 노점상, 레즈비언, 무직 시민 등이 무대로 나와 발언을 했다.

 

먼저 자주통일평화연대 상임대표 의장인 이홍정 윤석열퇴진비상행동 공동대표는 “평양에 무인기를 보내고 오물 풍선 원점 타격해 전쟁을 유도하려고 한 것은 윤석열과 공범들”이라며 “평온한 밤에 군대를 동원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내란을 일으킨 것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전복을 노린 반국가세력의 위협이 아니겠냐”고 반문했다.

 

이어 “분단 80년을 맞는 3.1운동 106년, 오늘의 독립해방 운동은 남과 북이 끝나지 않은 전쟁 체제 아래 교전 중인 적대적 두 국가로 남은 이 한반도에서 식민지 근대성과 분단 냉전체제를 극복하고 온전한 해방 자유민주 체제를 이룩하기 위해 지금도 투쟁이 계속되고 있다”며 “주권자의 힘으로 내란을 끝내고 민주의 봄, 자유 평화통일의 봄을 앞당기자”고 호소했다.

 

대학생 장은아 씨는 “포기하지 않고 부조리에 맞서는 우리 대학생들의 마음에 희망이 있다”며 “희망의 마음이 모여 민주시민들과 함께 12.3일 비상계엄시 국회를 지켰고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지금의 순간을 만들었다. 대학생이 앞장서서 민주주의를 지켜내자”고 호소했다.

 

노점상 장인숙씨는 “동대문구청은 대화를 하는 척하면서 기습적으로 노점을 철거한다. 노점상들은 가족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를 위해서도 노력을 해 왔다”며 “윤석열이 퇴진해야 사회가 개혁되듯, 동대문구는 국민의힘 동대문구청장이 나가야 사회적 약자들이 살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사법감시센터 부소장인 유승익 한동대 연구교수는 무대에 올라 ‘윤석열이 파면돼야 할 5가지 이유’로 ▲간단한 쟁점(비상계엄 선포의 위헌성, 계엄사령부 포고령의 위헌 위법성, 군대와 경찰을 동원해 국회 활동 방해, 군대를 동원한 선관위 압수 수색, 정치인과 법조인 체포지시) ▲명백한 증거 ▲중대한 위헌 행위 ▲실패한 변론 ▲윤석열의 자백 등을 제시했다. 

이날 3명의 야당 대표들도 발언을 이었다.

 

김재연 진보당 대표는 “106년 전 3월 1일, 민족대표를 자처한 이들이 식당에서 독립선언서를 읽고 자진 체포됐을 때, 전국 각지에서 100만이 넘은 시민들이 일제 총칼에 항거했다”며 “그 힘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수립되고 민주공화정과 헌법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어 “3.1운동 광장은 대한 독립과 자주권을 주장했다면 오늘의 광장은 내란 세력에게 빼앗긴 권리를 되찾고 사회대개혁 실현으로 나갈 주권자의 의지를 천명했다”며 “광장에 있는 주권자들이 한국 정치의 판을 바꿔 주라”고 호소했다.

 

황운하 조국혁신당 원내대표는 “반란을 일으킨 윤석열에게 역적이라는 말 외 달리 표현할 방도가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승리하고 윤석열은 처참하게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헌법을 지키는 사람이고 윤석열은 헌법을 파괴한 사람”이라며 “우리는 윤석열을 용서할 수 없다. 민주주의 적에게 관용은 없다. 사면복권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파멸이냐 파면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며 “헌법과 상식에 기초할 때 윤석열 파면은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계엄 자체가 헌법과 요건을 위배했고, 포고령 1호는 명백한 위헌이며, 무장한 군대를 동원해 헌법기관인 국회와 선관위를 침탈하는 장면을 우리 온 국민이 생중계로 지켜봤다”고 강조했다.

 

차별과 혐오을 반대하는 레즈비언 조소연씨는 “우리에게 차별금지법 제정은 먹고 사는 문제”라며 “누구나 차별받지 않고 배우고 일할 수 있어야 하고, 모이고 이동하며 함께 사회를 바꿀 수 있어야 한다”고 전했다.

 

아무 직함이 없다고 밝힌 30대 무직 시민 박혜림 씨는 “모든 것을 포기해도 헌법을 지키라는 것, 이것은 포기할 수 없다”며 “헌법은 1919년 3.1운동 때부터 오늘날까지 대한민국의 근본이자 국가를 유지하는 최소한의 시스템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석열퇴진비상행동 공동대표인 이나명 정의기억연대 이사장은 “윤석열 정권의 갈라치기와 헌정파괴 시도가 너무 참담했다”며 “윤석열 임기 내내 굴종적 한일관계와 역사 정의를 훼손해 국민에게 모멸감과 수치심을 안겼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 헌정질서 회복은 물론 미래세대를 위해 역사 정의를 세우고, 보다 평화롭고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우리 모두 힘내어 그 길에 끝까지 함깨 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3.1혁명정신 계승하고자 하는 시민들이 요구한다”며 “내란죄수 윤석열을 즉각 파면하라”고 외쳤다.

 

13차 범시민대행진 집회에는 독립합창단, 가수 연영석. 해리빅버튼, 희망새 등이 공연을 펼쳐졌다. 집회가 끝나고 거리행진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