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인지도를 갖춘 가수 나훈아 씨가 최근 정치권을 향해 쓴소리를 가하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바로 반박해 이목을 이목을 끌고 있다.
전남 목포시 지역구에서 재선을 역임 중인 김원이 민주당 의원은 12일 자신의 SNS에 “나훈아 참 웃긴 양반”이라며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며 비난했다.
김원이 의원은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벌어졌는지, 누구 때문이고, 대한민국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나 그런 말을 하는지. 진심 묻고싶다”며 “나훈아씨 그냥 살던대로 살라. 당신 좋아했던 팬들 마음 무너뜨리지 마시고”라고도 했다.
민주당 의원의 반발에 앞서 58년간 음악 인생을 마무리한 가수 나훈아는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고별 무대를 가졌다.
나훈아는 이 자리에서 “지금 우리 머리 위에 폭탄이 떨어져도 이상할 게 하나도 없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라며 “TV에서 군인들이 전부 잡혀들어가고 있고, 어떤 군인은 찔찔 울고 앉았다. 북쪽의 김정은이 (이런 것을) 얼마나 좋아하겠나”라고 밝혔다.
나훈아는 재차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를 치고 있다”며 “니는 잘했나. 우리 어머니는 형제가 어떤 이유가 있어도 싸우면 안 된다고 했다. 하는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해서 하는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고 강조했다.
해당 내용을 접한 일부 시민들은 가수 나훈의의 발언에 지지를 보냈다. 경기도 고양시 원흥동에 사는 30대 남성 이모씨는 이날 “나훈아씨도 민주당이 듣기 싫은 발언을 했으니 내란선동죄로 고소할 건지 궁굼하다”고 말했다.
서울 은평구 불광동에서 만난 50대 여성 임모씨도 “좌파 성향의 가수 이승환 씨한테는 칭찬을 하더니 나훈아 씨가 싫은 소리를 하니까 바로 비판하는 것은 이분법적으로만 접근하려는 정치적 꼼수로 보여진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