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전 달인 1월에 비해 37.6%나 증가했지만 업체들의 분양 실적은 도리어 작년보다 29% 줄었다.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월 주택건설 인·허가 실적이 전국적으로 2만9707가구로 전 달 대비 37.6%늘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의 경우 1만2320가구로 54.4%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끌었다. 경기 지역 공공주택지구(구리 갈매·하남 미사)의 인·허가 물량 증가가 크게 기여했으나 서울은 2.9% 감소하며 뒷걸음 질 쳤다.
지방의 경우도 1만7387가구로 27.8% 증가했다. 전남·울산 지역에서 광주전남혁신도시(2634가구)와 울산 남구 재건축 물량(1758가구) 공급 영향이 컸다.
공공주택은 서울오류 행복주택(890가구)를 포함해 총 2834가구며 민간은 26873가구로 각각 140.0%, 31.7%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주택 착공실적은 2만5000가구로 전달에 비해 17.1% 감소했으며 분양은 1만1000가구로 29.1% 줄었다. 준공은 2만8000가구로 4.5% 늘었다.
국토부관계자는 “인·허가 실적은 두 달째 증가했으나 작년 10월부터 증가세를 보여오던 분양 실적은 2월 다시 감소하는 등 지표별로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당분간은 좀 더 추이를 지켜봐야 시장 분위기를 진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