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김영선 비례대표 1번과 3번 요구...김건희 공천 개입은 모르는 일"
전직 의원은 절대 비례대표에 들어올 수 없어
(시사1 = 윤여진 기자)김종인 전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4월 총선 당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비례대표 공천을 요청했다고 19일 밝혔다. 또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전 의원이 비례대표 1번과 3번을 요청했지만 거론할 가치가 없어서 상대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장을 하면서 내세우는 원칙이 있다"면서 "전직 의원은 절대로 비례대표에 들어올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전 의원이 배우자를 만나러 우리 집을 많이 찾아왔지만 비례 얘기를 꺼내지도 말라고 말하면서 돌려 보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칠불사 얘기는 처음 듣는다"며 "국회의원 5명이 돼야 선거보조금 26억을 받을 수 있어 개혁신당에서는 매력적일 수 있다"고 했다. 특히 "26억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당의 존폐 문제가 있어 완강하게 안 된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비례대표 번호에 관한 얘기는 들었다"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김 전 의원이 합류해도 국민의힘에 갈 표가 개혁신당으로 오지 않는다"며 "김 전 의원이 무언가 폭로하고 왔다고 해서 도움될 게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에 관련해서는 "초기에 그런 소문을 낸 것 같았다"며 "나는 그런 관심이 없고, 명태균씨와 김 여사가 얼마나 통화를 했는지는 모르겠다"고 했다.
아울러 "개혁신당이 폭로를 댓가로 비례대표를 주겠다는 제안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내가 공관위원장인 이상 그런 것을 수용할 것이라는 생각도 못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