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일 정상회담이 열리던 26일 새벽 또다시 평양 북방에서 동해 쪽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평양 북방 숙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오전 2시35분과 45분에 탄도미사일 1발씩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발사체는 650km를 비행했으며 노동계열의 탄도미사일로 추정된다”며 “군은 북한의 추가발사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를 강화하고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번에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한미일 3국 정상이 북한 핵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만난 것을 정면 반발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에 발사한 이 미사일은 핵탄두 탑재가 가능하며 사거리가 1200㎞에 달해 주일 미군기지를 주요 타깃으로 하는 미사일로 알려져 있다. 이 미사일은 이동식발사차량(TEL)에 탑재해 발사할 수 있다.
한편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것이며 대한민국과 국제사회에 대한 엄중한 도발”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는 최근 핵안보정상회의와 한중, 한미일 정상회담에서의 북핵 불용원칙 표명, 연례적인 한미연합 독수리(FE) 훈련에 대한 반발 및 탄도미사일 발사 능력 과시(의도)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