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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탐방]서울 도봉구 '베를린시에서 기증받은 3점 장벽' 세워져

'냉전과 분단의 상징에서 평화와 화합의 상징으로'

 

(시사1 = 윤여진 기자)냉전 시기에 동베를린의 서쪽 경계선에 조재했던 장벽으로 냉전과 독일 분단을 상징하는 구조물 중 하나인 콘크리트 벽이  1989년 11월 9일 동서 시민에 의해 봉괴되었다. 베를린 장벽이라는 명칭은 주로 서방 세계에서 통용되던 것이었고, 이 장벽을 건설한 동독을 비롯한 공산권 국가에서는  '반파시스트' 장벽이라고 불렀다.

 

동서 냉전의 상징물이였던 벽이 1989년 자유왕래가 허용된 이후 차례로 잠벽이 해체되었고, 독일 통일과정을 거치면서 역사의 기념물로 남기기로 결정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철거됐다.

 

또한 베를린을 동서로 나누었던 장벽을 대립과 분단의 흔적이기도 하지만 시민들의 손으로 허물어지면서 평화와 화합의 상징이자 통일의 증표로 태어났다.

 

도봉구는 베를린시로부터 기증받은 3점의 장벽을 평화를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이곳 도봉구에 세웠다. 우리 사이에는 너무 많은 장벽들이 존재하고 있지만, 남과 북, 동과 서, 좌와 우, 그리고 빈과 부 사이에 높고 두터운 장벽이 가로 놓여 있어 마음이 무겁기만 하다.

 

장벽이 사라진다는 것은 그로 인해 갈라졌던 것들이 더 크게 하나됨을 의미하고, 우리를 갈라놓고 있는 수많은 장벽들이 낮고 낮아져서 갈라진 이들이 서로를 마주 보고 손잡을 날이 속히 오기를 소망한다며 장벽설치물 앞에 쓰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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