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로 여행을 떠나는 휴가객들이 늘어나면서 캠핑 용품이 인기가 높아가고 있다. 하지만 품질 불량 등의 피해가 속출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 25일 캠핑용품 관련 피해가 급증하자 이에 대한 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상담건수를 공개했다.
공개된 상담건수는 2012년 529건에서 지난해 840건으로 58.8% 증가했다. 2014년 6월까지 상반기까지 접수건수는 472건으로 지난해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피해가 큰 품목은 텐트가 391건(82.8%)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어 버너/코펠이 29건(6.1%)으로 뒤를 이었고 테이블관련이 11건, 에어매트 7건, 렌턴 7건, 침낭과 의자가 각각 5건씩 접수됐다.
텐트 관련 소비자불만이 가장 많은 이유는 제품에 관련된 것으로 텐트 설치 시 폴대가 쉽게 부러지거나 천이 찢어진다는 불만과 방수가 잘 안되고 빗물이 새거나 염색이 불량하다는 불만 등 이었다.
게다가 가격에서도 불만은 이어졌다. 크기나 용도에 따라 가격대가 최저 60만원대에서 수백만원대를 호가하는 경우도 많아 가격대비 품질이 그대로 소비자 불만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품질 관련 불만이 217건(46%)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소비자의 반품요구를 거절한 것도 84건이나 된다. 업체 계약불이행이 58건, 애프터서비스 불만 50건, 가격·요금에 대한 불만도 23건이나 조사됐다.
소비자연맹 측은 “제품 파손으로 소비자가 항의하면 업체들이 소비자 잘못으로 떠넘기는 경우가 많았다”며 “애초부터 흠집이 있거나 파손된 상태로 제품이 배송돼도 소비자에게 개봉 책임 등을 물어 반품을 거절하는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