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전셋값이 2009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63개월째 연 이어 오르고 있다.
3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로 2009년 3월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매달 상승했다.
이 같은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것은 정부가 전세 수요를 매매 수요로 전환해 전셋값을 안정시키려했지만 주택 거래량 증가와 집값 상승이 이를 무색케 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셋값은 2009년 2월 76.04에서 지난달 106.75로 뛰었다. 지난 5년 3개월간 상승률은 40.4%다. 2억원 짜리 전셋값이 꾸준히 올라 2억8천만원이 된 셈이다.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저금리시대에 수익을 극대화하려는 집주인들이 전세를 월세로 돌려 전세 공급이 줄어든 것도 상승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43.21%), 서울(41.13%), 인천(24.7%) 순서로 상승률을 보여 수도권(39.9%) 전셋값 상승률이 전국 평균을 소폭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강남(47.0%) 전셋값 상승률이 강북(35.4%)보다 높았다. 송파구(59.57%), 서초구(55.0%), 강서구(52.4%), 광진구(51.6%), 강동구(50.4%)의 상승률은 50%를 웃돌았다. 중랑구의 전셋값 상승률이 27.1%로 가장 낮았다.
지방의 경우 대구(46.4%), 대전(45.3%), 부산(43.2%), 울산(38.5%), 광주(32.8%)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