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기자협회가 20일 ‘청와대 외압 논란’ 의혹이 제기된 길환영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며 제작 거부에 돌입했다.
KBS 기자협회는 20일 “청와대가 길환영 사장을 통해 보도와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전 보도국장을 통해 제기된 만큼, 사장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제 오후부터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제작 거부에 들어간 KBS 기자협회는 길 사장이 퇴진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제작거부를 이날도 이어갈 뜻을 밝히고 있어 방송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이다.
KBS 기자협회가 제작 거부에 들어감에 따라 메인 뉴스인 KBS 9시 뉴스가 당초 예정된 편성시간보다 이른 9시 20분에 마무리되는 등 모든 뉴스 프로그램들이 파행되고 있다.
앞서 김시곤 전 보도국장은 지난 16일 오후 기자협회 총회에 참석해 청와대가 보도에 개입해 세월호 보도와 관련해 해경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