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실업자 수가 사실상 3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정부 공식통계의 3배를 훌쩍 넘었다.
통계청은 19일 ‘고용동향’에서 발표된 지난달 실업자는 공식 집계로 103만명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해 본 결과 ‘사실상 실업’에 해당하는 사람은 이 수치의 3.1배인 316만명이다.
‘사실상 실업’은 통계청 공식 집계에는 들어가지 않지만 불완전 취업, 잠재구직자 등 실업과 마찬가지인 사람을 포함한 넓은 의미의 개념이다.
이 실업자에는 ▲통계청 분류상 공식 실업자 103만명 ▲주당 36시간 미만 취업자 중 추가 취업 희망자 33만3천명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준비자 56만5천명 ▲59세 이하 '쉬었음' 인구 86만2천명 ▲구직단념자 37만명이 포함된다.
사실상 실업자이지만 통계적으로 실업자로 잡히지 않고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 이들을 포함하면 실업률도 공식 실업률보다 올라간다.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실업률은 3.9%다. 경제활동인구 2671만4000명 중 실업자 103만명의 비율을 계산한 수치다.
그러나 취업준비자와 구직단념자, 59세 이하 '쉬었음' 인구 등 사실상 실업 상태인 비경제활동인구를 경제활동인구에 포함해 계산하면, 경제활동인구 2만8511명 중 실업자는 316만명으로 실업률은 11.1%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