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8월 5일 브라질에서 개막하는 리우하계올림픽을 앞두고 6일 서울 노원구 태릉선수촌을 방문해 대표단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최종삼 태릉선수촌장으로부터 한 달 앞으로 다가온 리우올림픽 준비상황을 보고받은 후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에서 질병 위험과 치안 문제가 생기지 않게 안전 대책을 철저히 세우라고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올림픽 개최지인 브라질의 열악한 환경 등 고려해 선수 컨디션 조절 및 사전 적응 훈련 등 대회 준비에 최선을 다해주시고 질병, 테러 등에도 철저히 대비해 선수단 안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또 “우리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챙겨달라”면서 “4번 연속 10위권 안에 드는 목표가 순조롭게 달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선수촌 개선관과 월계관을 찾아 태권도, 레슬링, 체조, 핸드볼 선수들의 훈련을 참관하고 그동안 흘린 땀방울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리우하계올림픽에서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태권도는 세계적으로 상향 평준화 추세에 있는 만큼 태권도 신흥 강국들의 도전에 잘 대비해 태권도 종주국의 자부심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펜싱 선수들을 만나 2012년 런던올림픽의 판정 시비에 따른 안타까움을 표하며 “리우올림픽에서는 이러한 아쉬움을 털어내기 위해서라도 굳은 각오로 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며, 판정시비에도 잘 대응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펜싱 종목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데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는 아직 메달이 없어 리우올림픽에서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길 응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체조 선수단에 “어린 선수들도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열심히 하고 있는데, 꿈나무 선수들에게도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꿈나무들이 자라고 있어 우리 체조의 미래는 밝다”고 말했다.
역도 선수단에는 “역도 훈련장에 들어올 때 파스 냄새가 진동할 정도로 선수들이 훈련과정에서 다치고 고생하는구나 생각했다”면서 “역도 종목은 세대교체기에 있으므로 선수 육성에 노력해 주시고 올림픽에서 한국 역도의 저력을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단을 찾아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늘 노력하고 도전하는 모습이 대단하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에 올림픽에 5번째 출전하는 여자핸드볼의 오영란 선수에게는 “끝까지 도전하는 모습 자체가 감동이라 생각하며, 그때 못이룬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로 멋지게 우생순의 신화를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재일교포 3세로 우리나라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안창림 유도 선수와 만나 “안 선수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와 적응하기 어려웠을 텐데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나가게 된 것을 축하하고, 좋은 소식 전해주기 바란다”면서 “할아버지도 하늘나라에서 손자가 장하다고 기뻐하시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태릉선수촌 방명록에 ‘대한민국의 기상, 국가대표 선수단의 선전으로 우리나라를 빛내주시기 바랍니다’라는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