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세, 국정안정 vs '탄핵' 갈등 심화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대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하며, 민주당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사이의 정치적 불신이 더욱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탄핵 추진 여부를 보류하고 국정 안정을 위한 "국정안정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너무 많은 탄핵은 국정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최근 국민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경제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국정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민의힘 입장은 변화할 것이고 그래야 한다"며 국정 안정을 위해서는 모든 정치 세력의 협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했다.
하지만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러한 제안에 반응하며, “우리 국민의힘은 여전히 여당”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임기까지 책임있는 자세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민주당이 "윤석열 정부를 붕괴시킬 것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탄핵소추 이후 민주당이 여당처럼 행동하는 것은 오히려 국정운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12일 새로 선출된 직책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내부에서는 친윤계 의원이라는 점, 최근 본회의에서 탄핵안 부결을 당론으로 정한 점 등을 들어 양당 원내대표 간 회동에 대한 부정적인 기류가 읽힌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권 원내대표를 향해 비판적인 시선이 제기되면서, 여야 원내대표 회동 가능성은 큰 의문으로 남아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현재 당 내에서 권 원내대표와 대화를 해보자는 논의는 전혀 없는 상태"라고 밝혔으며 "이같은 상황 아래 여야 원내대표 회동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문제"라면서 국정 안정을 위한 방안 모색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최근 민주당은 비상경제점검회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정치적 대립이 아닌 국민들의 고민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했지만, 여당측에서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하지만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협의체가 구성되면 정부는 적극 참여하겠다"고 언급하며 국민들의 어려움 해소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