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제조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 열린다
의류봉제, 인쇄, 제화, 기계금속, 주얼리 등 도심제조업이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활성화 방안을 논의할 관련 포럼이 열린다.
'도심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상생협력 포럼'이 서울시노사민정위원회(위원장 오세훈) 주최로 오는 9일 오후 3시 한국프레스센터 18층 서울클럽홀에서 열린다.
포럼은 저가공세와 소비자의 무관심에 무너지고 있는 도심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문제 진단과 발전 방향에 대한 해결책 모색, 쇠퇴 중인 도심제조업의 산업경쟁력 확보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예정이다.
도심제조는 산업화시대를 대표하는 산업으로, 우리 일상에서 매일 접하고있는 의류·봉제, 인쇄, 제화, 기계금속, 가방, 가발 제조 등 매우 다양하다. 도심제조산업이 중국, 동남아의 저가 물량 공세에 무너지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가 하청에 하청으로 이어지고 저임금, 열악한 작업 환경으로 인해 종사자들은 이미 ‘노동 약자’로 전락한 상태다.
서울시 내 도심제조업에 종사하는 시민은 30만여 명으로, 관련 원료가공 및 유통 등 산업 종사자를 합하면 100만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많은 사업주와 종사원들이 떠나고 있는 현실이다.
특히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청년층 유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대표적 고령화 산업으로서 15년 내 도심제조업 자체가 사라질 위기를 맞고 있다.
열악한 환경에 있는 도심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이번 포럼은 ▲도심제조업의 현 실태를 진단하고 발전방향과 비전의 제시 ▲원·하청간, 업체간 갈등해소 ▲업체의 연합체 구성을 통한 물량확보 및 인터넷 등 다양한 판로 확충, 고유 브랜드 마련 ▲30년 이상 종사한 숙련된 장인들의 뒤를 이을 신규 종사자 유입 방안 ▲노·사 협력을 통한 극복 및 노동자 권익보호 등 현안 문제와 미래 비전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포럼은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대학원 원장이 발제를 한다. 토론자로 김기철 서울시투자출연기관 노사정협의회 위원장, 한석호 (전)전태일재단 사무총장, 최은영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전문위원, 이정기 민주노총 전국화섬식품노조 서울봉제인지회 지회장, 차미영 (주)이퓨인터내셔널대표, 정숙희 도심권서울시노동자종합지원센터 센터장 등이 맡는다. 특히 도심제조업 노사, 유관기관, 사업주 및 종사자 등이 참석한다.
또한 김병민 서울특별시 정무부시장, 김형동 국회의원(환경노동위원회), 정문헌 종로구청장(동부권 패션의류발전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해 인사말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