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유승민, 전광훈 당과 국힘이 합당이나 자매결연 오해"
윤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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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지금과 같이 가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
유승민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국민의힘 현역 의원 40여명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막기 위해 한남동 대통령관저에 결집한 것과 관련해 "전광훈 목사가 하는 당과 합당이나 자매결연을 하냐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국민으로 부터)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7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헌법을 위반하고 법률을 위반한 죄인을 지키겠다는 것인가"라며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수사권이 잘못됐으면 공수처에 가서 강의할 수 있다. 헌법재판소가 잘못됐으면 헌재에 가서 항의할 수 있다"며 "그런데 관저 앞에 가서 대통령을 우리가 지키겠다는 것은 죄인을 지키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은) 비상계엄에 대해서는 애매하게 애기하고 내란은 여론조사 결과에 당론으로 반대했다"며 "그 입장이 지난 한 달 간 안 바뀐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당이 갈 길이 지금 두 갈래"라며 "하나는 지금과 같이 가는 거고 하나는 우리가 반성하고 사죄하고 보수의 길을 찾는 건데 만약 지금과 같이 가면 이거는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계엄도 싫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은 싫다'는 데 동의하는 중도층의 표심이 지지율에 반영됐다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우리가 지금 하는 짓이 이대명 대표한테 정권을 쉽게 갖다 바치는 것"이라고 했다.
윤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