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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한강 '채식주의자' 환영 "육식 폭력 고발한다"
사회

노벨문학상 한강 '채식주의자' 환영 "육식 폭력 고발한다"

김철관 기자
입력
수정2024.11.26 18:20
채식시민단체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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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시민단체가 소설 '채식주의자'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환영하며, 육식의 '폭력'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한국채식연합, 한국비건(VEGAN)연대, 비건(VEGAN)플래닛 등 채식시민단체는 15일 오후 1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의 '채식주의자'는 육식과 폭력, 남성과 여성, 권위와 지배 등 우리사회의 보이지 않는 폭력들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육식은 폭력'이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기자회견 성명서를 통해 “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를 통해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이야기했고,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제주 4.3사건을 세상에 알리려고 했다”며 “그리고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도 수상한 '채식주의자'를 통해서, 육식과 폭력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의 우울한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채식주의자'는 육식과 폭력, 남성과 여성, 권위와 지배 등 우리사회의 보이지 않는 폭력들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 사회가 '육식은 언제나 당연하다'는 3N(Natural, Necessary, Normal)에 얼마나 뿌리깊게 중독되고 세뇌되어 있는지를 엿보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육식의 폭력에 거부하는 자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무자비하게 '린치'를 가하고 매몰시켜 가는 지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며 “'채식주의자'는 육식의 폭력 뿐아니라, 우리 사회의 수많은 차별과 폭력, 혐오의 실체를 여과없이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고 피력했다.

 

이들단체는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환영한다”며 “우리 사회의 보이지는 않지만, 만연해 있는 육식의 폭력과 폭력의 육식에 맞서기를 바란다, 비폭력 식사, 평화의 식사, 채식을 존중하고 실천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서는 관련 퍼포머스가 선보였다.

 

다음은 기자회견 성명서이다.

 

지난 10월 11일 '채식주의자'의 한강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우리는 이번 한강 작가의 노벨 문학상 수상을 축하하며 환영한다.한강 작가는 '소년이 온다'를 통해서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이야기했고, '작별하지 않는다'를 통해 제주 4.3사건을 세상에 알리려고 했다.그리고 세계 3대 문학상인 맨부커상도 수상한 '채식주의자'를 통해서, 육식과 폭력으로 얼룩진 우리 사회의 우울한 자화상을 그려내고 있다.'채식주의자'는 육식과 폭력, 남성과 여성, 권위와 지배 등 우리사회의 보이지 않는 폭력들을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가 '육식은 언제나 당연하다'는 3N(Natural, Necessary, Normal)에 얼마나 뿌리깊게 중독되고 세뇌되어 있는지를 엿보게 한다.그리고 육식의 폭력에 거부하는 자에 대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무자비하게 '린치'를 가하고 매몰시켜 가는 지를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채식주의자'는 육식의 폭력 뿐아니라, 우리 사회의 수많은 차별과 폭력, 혐오의 실체를 여과없이 적나라하게 그리고 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맨부커상에 이어 노벨문학상까지 수상케 한 원동력이 되었다.육식과 폭력, 상처와 트라우마, 남성과 여성, 가부장과 억압, 욕망과 광기, 권력과 착취, 동물과 인간, 지배와 종속, 강자와 약자, 집착과 허무 등 우리 사회의 수많은 폭력과 부조리에 눈 뜨기를 바란다.그리고 우리 사회의 보이지는 않지만, 만연해 있는 육식의 폭력과 폭력의 육식에 맞서기를 바란다. 그리고 비폭력 식사, 평화의 식사, 채식을 존중하고 실천할 것을 촉구한다.

 

김철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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