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토대학살' 김태영 감독 "영화 관심 가져 달라"
1일 용산CGV 시사회 인사말
김태영 다큐 <1923 간토대학살> 감독이 1일 열린 영화 시사회에서 “간토 학살문제가 일본 국가의 모든 전형적인 악랄한 모습을 다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태영 감독은 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다큐멘터리 <1923 간토대학살> 영화상영 시사회에 앞서 인사말을 했다.
먼저 김 감독은 “최근 사도광산 문제가 세계문화유산등재가 됐을 때, 우리 정부가 비겁하게도 숨겼다”며 “그 때 강제징용된 인원이 2천명이었다, 대한민국에 등록된 위안부가 200여명 정도 된다, 그런데 간토대학살을 국민들이 하나도 모르고 있고, 교과서에도 제대로 다루지 않고 있는데, 무려 사망자가 6600여명이 이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1923년 12월 5일 <독립신문>에서 비밀리에 조사를 해 발표를 했는데, 구체적으로 다 나와 있다”며 “간토 학살문제를 볼 때 일본 국가의 모든 전형적인 악랄한 모습을 다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왜 그러냐 하면 민간인 6600여명 이상을 기관총으로, 칼로, 경찰서 안에서, 기타 등등 그렇게 죽였다는 것은 세계 전쟁범죄에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저희가 뭘 모른 체 영화를 시작하다보니, 이것은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우리가 사명을 다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사명, 다큐멘터리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되겠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걸(다큐) 보고 제발 시민들에게 전파를 시켜달라, 이것은 잊어서는 안 될, 정말 우리가 다시 소환해 현실을 알려야 하는 문제”라고 꼬집었다.
특히 그는 지난 8월 28일 유튜브 <최욱의 매불쇼>에 나와 “간토대학살은 3.1운동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에, 12세이상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민이 봐야 한다고 열었는데 극장이 없었다”며 “그래서 저희가 다음주 화요일이 되면 이제 막을 내려야 된다, 다음 주 수요일부터 사라진다, 관객들이 계속 여기를 찾아주고 극장도 열어서, 여러분들이 독립군 시민이 되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진행자 최욱은 다큐 <1923 간토대학살> ‘매불쇼 대관 이벤트’에 참여했다. 이날 <매불쇼>는 관객들을 대상으로 영화 티켓 뿐 아니라 극장 현장의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김태영 감독은 영화제작자로 5.18영화들을 주로 만들었고, 현재 사글세를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2020년 촬영에 들어가 4년 만인 지난 8월 15일(광복 79주년) 개봉한 다큐 영화 <1923 간토대학살>은 1923년 9월1일 관동대지진 직후 일본 정부가 ‘조선인이 폭동을 일으키려 한다’는 유언비어를 퍼뜨려 계엄령을 선포하고, 일본군, 경찰, 자경단 등을 통해 조선인 6600여명을 참살한 비극적 아픈 역사를 조명한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