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1 = 김갑열 기자) 케냐를 공식방문하고 있는 김진표 국회의장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5일 오후 대통령실에서 루토 케냐 대통령을 면담했다. 김 의장과 루토 대통령의 만남은 작년 11월 루토 대통령 방한 계기 우리 국회에서 면담을 가진 데 이어 두 번째다.
김 의장은 먼저 "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국제사회의 통합과 기후변화 대응을 주제로 한 대통령의 연설은 매우 감명 깊었다"면서 "지난달 나이로비에서 '아프리카 기후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축하하며, 대한민국 국회 역시 기후 대응을 시급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 의장은 오는 11월 말 표결로 결정되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와 관련, 케냐 측의 지지를 재확인하고 감사함을 표했으며, 2024년 6월 한국에서 개최 예정인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루토 대통령이 참석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루토 대통령은 "부산엑스포를 지지할 수 있어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내년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꼭 참석하고 싶은 만큼 일정을 확인해보겠다"고 화답했으며, "작년 방한 당시 송도 스마트시티 등을 방문하며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의장은 루토 대통령과 양국 간 경제 및 개발협력 강화 방안을 모색했다. 루토 대통령은 "어제 경험이 풍부한 주한케냐대사를 새로 임명했다"며 "이를 계기로 케냐가 추진 중인 전자정부 플랫폼 구축 등 양국이 실용적인 협력을 확대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한국의 성장 경험을 공유해 케냐 인재 양성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직업기술교육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케냐와의 개발협력 파트너십을 지속해나갈 예정이다"며 "케냐는 우리의 최우선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협력국 중 하나로, 케냐 정부가 관심 갖고 있는 댐, 주택건설 등 인프라 사업과 헬스케어 사업 등이 다수 발굴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밖에 루토 대통령은 김 의장에게 EDCF 약정액 증액, 고용허가제 쿼터 신설, 아보카도 등 농산물 수입 확대 등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
한편 김 의장과 루토 대통령과의 면담에는 대표단뿐 아니라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 홍순영 수출입은행 부은행장,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CEO 등이 함께 해,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에 대한 우리 측 열망과 한-케냐 간 실질적인 경제협력확대에 대한 의지를 표출했다.
토 대통령과의 면담을 마친 김 의장은 '2023 한-아프리카 협력증진을 위한 국제회의'에 참석한 아프리카 각국 주요 인사를 초청해 만찬을 주재했다. 김 의장은 만찬사를 통해 한국의 개발협력 확대 의지를 강조하고 아프리카 각국의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참여와 부산엑스포 지지를 적극 독려했다.
김 의장은 먼저 "한국은 아프리카 수원국들의 사정을 잘 반영한 맞춤형 ODA를 과감히 확대해 나가기 위해 내년 ODA 예산을 40% 넘게 증액했다"며 "오늘 참석한 여러 개발협력기관 중역들과 아프리카 지도자들 간 내실있는 협의를 기대하며, 본인도 여러 대표분들과 실질적인 대화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어 "내년 6월 한-아프리카 간 획기적인 관계 증진을 위해 한국에서 개최될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통해 양측간 상생협력의 틀을 만들어가길 기대한다"며 "많은 아프리카 정상의 참여를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마지막으로 "2030 부산엑스포는 한국의 경제발전 경험을 아프리카 각국에 공유해 호혜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아프리카 지도자 여러분의 지지를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병윤 부산시 행정부시장은 아프리카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2030부산엑스포 홍보를 위해 프레젠테이션(PT)을 진행해 참석자들의 호평을 받았다.